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열린 대통령 선거에서 압승한 가운데, 푸틴 대통령의 '터프함'을 상징하는 일화가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여성들에게서 탄탄한 지지율을 자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력한 카리스마를 앞세운 푸틴 대통령의 리더십에 여성 유권자들이 환호를 보낸다는 사실은 다른 나라에도 널리 퍼져 있는 얘기다.
러시아 여성들은 단순히 정치인 푸틴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을 넘어 그를 '남성'으로 보고 있다. 푸틴 대통령을 위한 노래를 헌사하는가 하면 "사랑한다"는 말도 서슴지 않게 날린다. 푸틴 대통령이 살짝 흔들릴 법한 수위의 과감한 구애도 다수 목격되기도 했다.
2011년에는 푸틴 대통령의 3연임을 지지하는 여성 단체인 '푸틴의 군대'와 '푸틴이 정말 좋아'가 이색적인 캠페인을 벌였다. 이들은 행사 이름을 '아프토모이카(аВВтомойка)'로 정했는데, 세차(автомойка)라는 러시아 단어 중간에 알파벳 'В'를 하나 더 넣어 푸틴 대통령의 이름(블라디미르)과 중간이름(블라디미로비치)의 이니셜(BB)을 나타냈다.
앞서 러시아 언론은 푸틴 대통령이 상의를 탈의하고 말을 타는 모습과 근육질 몸매를 과시하는 모습, 마취를 맞아 잠든 야생 호랑이 옆에서 촬영한 사진 등을 종종 공개한 바 있다. 이 뿐만 아니라 2001년 유도 5단을 획득했으며, 2013년에는 태권도 최고 단위인 9단을 수여받은 사실을 보도하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의 남성적이고 강인한 인상으로 인해 여성 유권자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4선에 성공하면서 2024년까지 집권하게 된다. 소련을 통치한 이오시프 스탈린에 이은 2번째 장기 통치자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