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디자인에 적극 투자하고 활용하는 세계 25대 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8일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은 최근 선정한 '디자인 혁신' 25대 기업을 선정했다. 애플과 구글, 아마존, 에어비앤비, 인스타그램, 테슬라, 유니클로 등 다양한 기업이 포함된 가운데 우리 기업으로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포함됐다.
포천은 삼성전자가 (디자인에 대해) '통합적(Holistic)'이고, '전략적(strategic)'인 신념을 갖고 있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매체는 삼성과 애플이 스마트폰 디자인 특허 침해 소송을 언급하며 “삼성이 법정에서 애플을 상대로 디자인 독창성을 옹호하게 된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저가 브랜드(budget brand)를 넘어서기 위한 삼성의 수십 년 된 노력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삼성은 연구개발(R&D)에 가장 많이 투자하는 정보기술(IT) 업체”라고 덧붙였다.
포천은 현대자동차도 새로운 기술 개발에 발 빠르게 나선다고 호평했다. 포천은 “자동차 판매에 관한 한 속도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현대자동차는 2017년 대규모최첨단 디자인 연구소 문을 열었다”고 전했다. 또 “현대차는 자동차 디자인(개발)에 소요되는 시간인 3년을 절반으로 줄이려 한다”면서 “자율주행차 스타트업 기업 웨이모와 같은 새로운 경쟁자와도 보조를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동차업계에서는 현대차와 함께 포드, 아우디 등이 명단에 올랐다.
포천은 애플을 명단 가장 앞에 세웠다. 애플만큼 디자인의 전략적 힘을 반영하고 사고 전환을 배우는 기업은 없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중국기업으로는 화웨이와 중국 셀카(셀프카메라) 앱 개발회사인 메이투가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다이슨, 마이크로소프트, IBM, 스타벅스, 이케아, 나이키 등도 디자인혁신 기업으로 꼽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