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X' 추운 날씨에 화면 멈춰··· 애플 “문제 해결할 것”

맥루머스 “일부 소비자 온도 변화 때문에 디스플레이 멈춤 현상 겪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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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해 난징동루 애플스토어에 구비된 체험용 아이폰X.

애플 '아이폰X(텐)'이 주변 온도에 따라 일시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 애플은 즉각 사실을 인정하고,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24일 국내 출시를 앞두고 불거진 기기결함 문제로, 판매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맥루머스는 추운 날씨에 아이폰X 디스플레이가 일시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문제가 잇따라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맥루머스는 “애플은 iOS 장치가 0도~35도에서 가장 잘 작동한다고 안내했지만, 일부 소비자는 온도 변화 때문에 발생하는 디스플레이 멈춤 현상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폰X 이용자는 불편함을 호소했다.

아이폰X 해외 이용자는 “아이폰X을 가지고 밖으로 나가자마자 화면이 아무 반응을 하지 않았다”면서 “몇 초 후 웹사이트에 접속해 손가락으로 스와이프를 시도했지만 작동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핀란드에 살고 있다고 소개한 다른 이용자는 “핀란드는 일1년중 6~7개월 동안 영하 30도까지 온도가 내려가는 추운 곳”이라며 “어제 바깥 온도는 영하 1도 정도 밖에 안됐는데, 아이폰X 디스플레이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터치가 반응하지 않는 등 작동 멈춤 현상이 지속되다가 실내에서야 다시 작동하기 시작했다고도 덧붙였다.

외신은 애플이 이같은 문제를 즉각 인정하고, 개선 의지를 피력했다고 전했다. 현재 베타 테스트중인 iOS 11.2을 통해 문제점을 개선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이폰8 플러스 배터리 스웰링 문제에 이어 아이폰X 화면 멈춤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애플이 판매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 신속히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아이폰X 화면이 차가운 환경에 노출될 경우 일시적으로 반응하지 않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면서 “화면이 완전히 멈춰버리는 게 아니라 몇 초 후에 다시 반응할 것이고, 곧 출시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