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II, 25년 만에 '악마술사' 추가로 설 연휴 아재들 다시 성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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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블로2: 악마술사의 군림

블리자드의 핵앤슬래시 대표작 '디아블로2'가 25년 만에 신규 직업 '악마술사'를 선보이며 중장년 게이머들의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 설 연휴를 맞아 한때 PC방을 점령했던 이른바 '디아 세대'가 다시 성역으로 돌아오며 온라인 커뮤니티와 메신저 대화방이 들썩이는 분위기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최근 '디아블로' 시리즈 30주년 기념 스포트라이트 방송을 통해 신규 DLC '디아블로2 레저렉션: 악마술사의 군림'을 공개하고 8번째 직업 '악마술사'를 추가했다. 디아블로2에 새로운 직업이 더해진 것은 2001년 확장팩 이후 25년 만이다.

악마술사는 저주와 염동력을 활용한 전투가 특징이다. 무기를 공중에 띄워 적을 공격하고, 악마를 속박해 아군으로 활용하는 스킬 등 기존 직업과 차별화된 전투 스타일을 내세웠다. 인장 배치와 폭발을 활용하는 '혼돈 계열' 기술도 핵심 축으로 꼽힌다. 원작 특유의 어두운 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현대적 감각을 가미했다는 평가다.

편의성 개선도 병행됐다. 보석과 룬을 겹쳐 보관할 수 있는 '고급 보관함 탭'이 도입되며 오랜 불만이 해소됐다. 아울러 기존 배틀넷 중심 서비스에서 벗어나 스팀 플랫폼까지 확장되며 접근성도 높였다. 출시 20년이 넘은 타이틀에 대한 꾸준한 관리와 확장은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디아블로2는 모바일 과금 중심 게임이나 고사양을 요구하는 최신 출시작과 비교해 낮은 사양에서도 본질적인 파밍·빌드 재미를 제공한다. 설 연휴 기간 오랜 친구들과 게임을 즐기며 추억을 공유했다는 후기도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이번 업데이트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블리자드 인수 이후 변화된 전략의 신호로 해석한다. 과거 몇 년간 신작 부진과 운영 논란으로 흔들렸던 블리자드가 대표 IP를 통해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오는 9월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재개되는 블리즈컨에서는 추가 확장팩이나 신규 액트 공개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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