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25년만의 美 대통령 '국빈방문'…의전·경호도 '특급'

도널드 트럼프의 방한은 25년 만의 미국 대통령 국빈 방문이라는 의미에 걸맞게 의전과 경호가 최고 수준으로 준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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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트럼프 방한 관련 리허설 모습

청와대는 6일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 방한을 앞두고 오전부터 하루 종일 자체 리허설을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 내외의 청와대 방문 일정을 꼼꼼히 점검하며 식순과 흐름 등을 살폈다.

7일 오후 청와대 경내에 도착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 단독·확대 정상회담을 가진 뒤 이어서 공동 기자회견을 연다. 저녁에는 양국 대통령 내외가 참석하는 만찬도 예정됐다.

25년 만의 미국 대통령 국빈 방문에 맞춰 의전과 경호도 이에 걸맞은 최상의 예우를 할 방침이다. 의전은 트럼프 대통령이 도착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트럼프 내외가 한국에 도착하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조윤제 주미대사 내외의 영접을 받는다. 2014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방한 때는 조태용 당시 외교부 1차관이 영접했다.

우리 정부는 도착과 동시에 21발의 예포를 발사한다. 저녁에는 청와대 공식 환영식과 공연이 포함된 국빈 만찬, 각종 문화행사가 마련된다. KBS 교향악단은 한·미 양국 관계가 탄탄한 행진이 계속 되길 바라는 의미로 '경기병서곡' 등을 연주한다. 가수 박효신씨는 직접 작사·작곡한 '야생화'를 노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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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청와대는 “이번 만찬은 국빈 방문에 걸맞은 최고 예우와 격식에 맞춰 한·미 양국 정상 내외의 긴밀한 유대감을 강화시키는 한편 굳건한 한·미 동맹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밝혔다.

만찬에는 우리 측 △3부 요인(국회의장, 대법원장, 국무총리) △김동연 경제부총리 등 정부 및 군 관계자 10여명 △국회 부의장 등 정계 인사 10여명 △재계·학계·언론문화계·체육계 인사 △한·미 관계에 기여한 인사 △한국과 특별한 인연이 있는 주한 미국인 등 70여명으로 구성됐다.

미국 측에서는 △존 켈리 대통령 비서실장 △허버트 맥마스터 국가안보보좌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재러드 쿠슈너 특별보좌관 △마크 내퍼 주한미국대사대리 등 50여명이 참석한다.

청와대는 경호 준비에도 만전을 기했다. 미국과 사전 협의를 거쳐 별도의 전담 경호대를 구성해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호대는 트럼프 대통령 내외 숙소는 물론 행사장에서 있을 테러 가능성에 대비, 철저한 검문검색을 한다.

군과 경찰도 총동원된다. 일부 시민단체의 '반(反)트럼프' 시위에 각별히 대비한다. 이미 경찰은 트럼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일정을 소화하는 7일 청와대 인근 대부분에 금지·제한 통고를 내리는 등 조치를 취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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