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8' 64GB 109만4500원·256GB 125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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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노트8 딥씨블루 모델.

삼성전자와 이동통신사가 '갤럭시노트8' 64GB 및 256GB 국내 출고가를 각각 109만4500원, 125만4000원으로 책정했다. 이 가격은 역대 노트 시리즈 가운데 최고가다.

이통사 고위 임원은 “양측이 잠정 합의했으며, 변경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 “조만간 최종 확정하고, 9월 7일 예약 개시 시점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출고가는 2012년에 출시된 갤럭시노트2가 108만9000원으로 기존 시리즈 가운데 가장 비쌌다. 갤럭시노트3가 106만7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노트7(64GB) 출고가는 98만8900원이다. 동일 용량 기준으로 갤럭시노트8 출고가가 10만원 이상 비싸다. 세계 최초의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 기능을 갖춘 듀얼카메라, 10나노 프로세서, 6GB 램, 진화한 S펜 등 스펙 상향 조정이 가격 상승을 이끈 주요 요인이었다.

반면에 해외 주요 국가에서 책정된 갤럭시노트8 출고가와 비교하면 국내 가격이 비슷하거나 저렴했다.

버라이즌, AT&T, T모바일, 스프린트 등 미국 이통 4사의 평균 출고가는 950달러(약 107만원)로 국내와 비슷한 수준이다. 지역에 따라 붙는 약 10%의 세금은 포함되지 않았다. 싱가포르(116만3000원), 캐나다(117만원), 영국(126만7400원), 호주(134만8000원)에서 책정한 출고가보다는 약 7만~25만원 저렴하다.

갤럭시노트8 256GB 모델은 애플이 지난해 10월에 국내 출시한 아이폰7플러스 256GB 모델(128만3700원)과 비교해도 약 3만원 싸다. 애플이 9월에 출시할 새 아이폰 가격이 최대 1400달러(157만원)에 이를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오고 있어 가격 경쟁력 면에서 갤럭시노트8이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3년 동안 출시된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출고가는 90만원대로 책정됐다. '100만원=심리 저항선'으로 인식하는 국내 소비자가 많다는 점은 삼성전자가 극복해야 할 과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노트8은 아직 국내에 정식 출시하지 않은 제품이기 때문에 가격 확정 여부를 언급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국가별 갤럭시노트8(64GB) 출고가>

국가별 갤럭시노트8(64GB) 출고가

<역대 갤럭시노트 시리즈 출고가>

역대 갤럭시노트 시리즈 출고가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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