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 결산]韓·美 정상, '과학·ICT·우주' 분야 협력 강화키로

한국과 미국이 과학, 정보통신기술(ICT), 우주 분야 협력을 강화한다. 산업협력대화와 고위급 경제협의회 등으로 협력 구체화 방안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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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미국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과학, 정보통신기술(ICT), 우주 분야 기술 협력 확대에 합의했다.

양국 정상은 저성장을 극복하고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데 과학과 ICT 혁신의 역할과 중요성에 공감했다. 질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이 분야 산업 육성이 절실하다는 것에 뜻을 모았다. 이를 위해 우선 과학기술, 사이버안보, ICT, 민간 우주 분야에서 포괄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미국이 강점을 가진 과학기술과 사이버 안보, 우주 등 첨단 분야 협력으로 4차 산업혁명 대응에 공조키로 했다”며 “산업협력대화와 고위급 경제협의회 등을 통해 협력 논의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미 두 나라는 산업혁력대화를 통해 투자와 비즈니스 증진, 고위급 경제협의회로 과학·ICT·우주 분야 구체적 사업 협력, 민관합동포럼에서 다양한 협력 기회 발굴을 각각 논의할 방침이다. 양국 기업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에너지·인공지능(AI)·로봇 분야 연구도 협력 대상에 오를 전망이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의 오찬에서도 이 같은 내용의 경제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문 대통령은 오찬 자리에서 “지난해 양국 정부가 체결한 '한미우주협력협정'과 '한미 달 탐사 협력 이행약정'에 따라 한국의 시험용 달 궤도선 개발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펜스 부통령도 적극 협력 의사를 표하면서 “양국 간 실질 협력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양국은 여성의 경제 참여·기여도 향상을 위한 협력 사업에도 힘을 모은다. 두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우리 사회에서 여성이 담당하는 중요한 경제적 역할을 강조하고 여성의 경제적 권한 신장을 증진하기 위한 양자 파트너십을 출범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