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일 국가정보원 차장 3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모두 국정원 출신이다. 전날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국회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되면서 차장급 인사도 서두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가정보원 1차장에는 서동구 파키스탄대사관 대사가 임명됐다. 서 1차장은 1955년생으로 한국외국어대 정치외교학과 졸업했다. 국정원 출신으로 2007년 주미국대사관 공사, 2014년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을 역임한 '대북전문가'다. 1차장이 대북정보 및 해외 국익정보를 담당한다는 점에서 적임자로 평가된다.
2차장에는 김준환 전 국정원 지부장을 선임했다. 김 1차장은 1962년생으로 연세대 사회학과를 졸업했고, 행시 34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2차장은 대공수사와 대테러를 담당한다.
3차장에는 김상균 전 국정원 대북전략부서 처장을 발탁했다. 김 3차장은 1962년생으로 부산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3차장은 사이버·통신 등 과학정보를 주로 담당한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인선 배경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약속한대로 국정원과 정치권과의 관계를 단절하고 국정원이 순수한 정보기관으로 거듭날 것을 만들기 위한 조치”라면서 “국정원의 역량이 강화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