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수출, 긴장감 늦추지 말자

우리나라 연간 수출액이 2년 연속 감소했다.

수출 증가율은 2014년 2.4%에서 2015년 -8.0%로 떨어진 데 이어 지난해 -5.9%를 기록했다. 우리 수출이 2년 연속 감소한 것은 58년 만에 처음이다. 무역규모 1조달러도 2년 연속 실패했다.

작년 1월 정부는 2016년 수출이 전년보다 2.1% 늘 것으로 예상했지만 결과는 크게 벗어났다. 기대를 감안할 때 우울한 성적이다.

하지만 세계 경기 침체에 자동차 파업, 갤럭시노트7 단종, 한진해운 사태, 대통령 탄핵 등 1년 간 겪은 사건의 무게를 감안할 때 나쁘지 않다.

특히 작년 상저하고의 수출현황을 살펴보면 위기 속에 희망을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수출은 22개월이나 지속된 장기 부진을 털고 2개월 연속 상승하며 `턴어라운드`를 보여줬다. 기업 수익성과 직결되는 원화표시 수출 증가율은 7.3%로 2년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수출이 2개월 연속 상승한 것은 2014년 10월 이후 26개월 만에 처음이다. 물론 2015년 동기대비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했지만 긍정 신호인 것만은 분명하다.

무엇보다 일평균 수출액 회복이 두드러졌다는 점이 반갑다. 작년 12월 일평균 수출액이 18억4000만달러로 4.2% 증가하며 22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정부는 이들 수치가 보여주는 것이 수출의 완연한 회복세라고 분석했다. 세계 경제와 교역이 회복되고 유가가 오르면서 우리 주력품목 수출도 늘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무작정 긍정적 기대감을 가질 수는 없다. 우선 미국 트럼프행정부 출범으로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된다면 우리 수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중국 중간재 자급률 제고와 해외 생산 확대도 우리 수출에 악재다. 이외에도 다양한 변수가 존재한다.

결국 새해도 최악을 가정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그것이 위기를 대하는 자세다. 주력품목 물량 및 단가 개선과 함께 품목, 시장, 주체 등 수출구조 혁신의 노력을 한시도 늦춰서는 안 된다.

정부가 새해 수출이 작년보다 2.9% 성장한 510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전망치는 작년과 달리 초과 달성으로 빗나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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