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삼성전자 내년 영업이익을 역대 최고치였던 2013년에 근접한 34조8350억원으로 전망했다. 2013년 당시 호황이 휴대폰 덕분이었다면 내년에는 반도체와 OLED가 성장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황민성 연구원은 “내년 메모리반도체 공급 증가율은 올해의 절반에 그칠 것”이라며 “D램은 올해 32%에서 내년 15%, 낸드는 올해 67%에서 내년 35% 하락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황 연구원은 “하지만 갤럭시노트7 발화 이슈 등 전사적 위기의식을 배경으로 D램에서 점유율을 잃더라도 올해 대비 설비투자 증가 없이 수익성을 늘려가고 있어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메모리 투자는 올해 10조원 수준에서 내년 13조원이 예상된다. 이 중 D램은 4조원대 투자로 올해에서 동결되고, 낸드 투자는 늘었지만 기존 예상치인 15조원 수준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OLED 성장은 내년에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황 연구원은 “내년에는 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의 주요 차별화 요인이 되며, 특히 OLED 적용이 예상되는 아이폰과 중국 스마트폰 기대감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OLED 마진은 지난 2012~2013년 20% 였던 고점을 올 3분기에 넘어섰고, 내년은 투자비 상각이 증가하더라도 이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황 연구원은 “미국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부과 등 보호무역이 가중될 경우 세트제품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면서 “하지만 삼성 휴대폰의 주요 생산거점이 베트남에 있는 등 생산국 다변화로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