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3분기 만에 연간 누적 영업이익 1조20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 해 전체 영업이익이 1조2929억원임을 감안하면 주목할 만한 실적이다.
KT는 연결 기준 2016년 3분기 매출 5조5299억원, 영업이익 4016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7%, 영업이익은 17.0% 증가했다. KT가 2분기 연속 4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2011년 2~3분기 이후 5년 만이다.
KT는 무선사업에서 안정적인 성장세와 `기가 인터넷 200만`으로 상징되는 인터넷사업 성장이 주효했다고 풀이했다.
무선사업 매출은 3분기 기준 74.5%까지 확대된 LTE 보급률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1조8841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무선 가입자는 3분기에 30만명이 순증했다. 이동통신 가입자는 2012년 이후 분기 최다인 18만명이 순증했다.
유선사업 매출은 유선전화 이용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다. 초고속인터넷은 200만 가입자를 달성한 기가 인터넷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1.4% 성장하는 등 5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디어·콘텐츠사업 매출은 우량 가입자 확대와 페이퍼뷰(PPV)와 같은 플랫폼 수익이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5.3% 증가한 4946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사업 매출은 소액 결제 활성화 등 카드 거래량이 늘면서 BC카드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8664억원을 기록했다. 기타서비스 매출은 부동산, 자회사 매출이 성장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5398억원을 올렸다.
신광석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유무선사업에서 질적 개선과 그룹사 포토폴리오 개선, 비용 효율화 등 총체적으로 노력한 결과 3분기까지 안정적인 실적을 올릴 수 있었다”며 “앞으로 주요 사업의 성장세를 꾸준히 유지하면서 IoT, 세컨드 디바이스와 같은 신규 시장 공략과 UHD와 같은 프리미엄 서비스 확대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