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평생 가는 CI' 개선하려면…CI2 전환·유효기간제 등 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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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 이미지.

연계정보(CI) 유출 우려가 커지면서 인증업계 안팎에서는 'CI2 전환'과 '유효기간제'가 대안으로 거론된다. CI2 전환은 기존 CI를 새 값으로 한 차례 교체하는 방식이고, 유효기간제는 CI 자체를 일정 기간마다 갱신되는 값으로 바꾸는 방식이다. 둘 다 현행 CI 체계의 보안 취약점을 줄이기 위한 대안으로 꼽힌다.

CI2 전환은 유출 사고가 발생했을 때 기존 CI를 더 이상 쓰지 않도록 하고 새로운 체계의 값으로 일괄 변경하는 개념이다. 이미 노출된 식별값을 새 값으로 바꾼다는 점에서 사고 직후 대응 수단으로 평가받는다. 기존 체계를 전면 폐기하지 않고도 전환 작업에 들어갈 수 있어 단기 대응책으로는 현실적이라는 시각도 있다.

다만 CI2 전환에는 한계도 있다. 새로 발급한 CI가 다시 유출되면 같은 문제가 반복될 수 있어서다. 사고가 날 때마다 CI를 전면 교체해야 하고, 그때마다 사업자와 기관은 시스템 수정과 운영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 이용자 입장에서도 재인증 과정에서 혼선이 발생할 수 있다. 인증업계에서 CI2 전환을 근본 대책보다는 일회성 교체, 사후 조치에 가까운 방식으로 보는 이유다.

반면 유효기간제는 한 번 발급하면 사실상 평생 유지되는 현행 CI 구조 자체를 바꾸는 방식이다. 일정 기간이 지나면 기존 CI가 효력을 잃고 새 값으로 갱신되는 구조다. CI를 '영구 식별값'이 아닌 '수명 있는 식별값'으로 관리할 수 있어, 유출된 값이 장기간 악용되는 구조를 손볼 수 있다. 유출된 CI도 기간 만료 이후에는 자연스럽게 효력이 사라지는 구조여서 피해 확산을 줄이는 데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보안업계는 유효기간제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CI2 전환은 사고가 터질 때마다 별도 판단과 전면 교체가 필요하지만, 유효기간제는 정기적으로 재발급이 이뤄지는 구조여서 반복 사고에 대한 대응 일관성을 확보할 수 있다. 또 전면 교체 시 재인증 수요가 몰리는 CI2 전환과 달리, 유효기간제는 만료 시점 분산으로 이용자 충격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된다. 초기 설계 부담은 크지만 장기 보안 효과 측면에서는 유효기간제가 더 필요 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무기한 보관되는 개인정보는 잠재적 유출 사고의 위협이 항시 존재한다”며 “연계정보 유효기간제 도입은 이러한 사고 발생 시 유출 피해를 물리적으로 제한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안”이라고 언급했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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