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자·메신저를 중심으로 사이버폭력이 확산되는 가운데 성인 가해자의 절반 이상이 자신의 행동을 '정당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은 30일 이같은 내용의 '2025년도 사이버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11월 초등학교 4학년~고등학교 3학년 청소년과 만 19~69세 성인 등 총 1만681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의 42.3%, 성인 15.8%가 사이버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버폭력 경험률은 가해와 피해를 모두 포함한다.
사이버폭력 발생 경로는 청소년(가해 43.8%, 피해 41.4%)과 성인(가해 51.4%, 피해 58.0%) 모두 '문자 및 인스턴트 메시지'에서 가장 많았다. 청소년은 '온라인 게임(가해 35.7%, 피해 35.3%)', 성인은 'SNS(가해 31.2%, 피해 33.5%)'에서 사이버폭력을 경험하는 비율이 높았다.
유형별로는 청소년과 성인 모두 '사이버 언어폭력'의 가·피해 경험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성인의 경우 전년 대비 사이버 언어폭력 가해는 3.4%에서 6.0%로, 피해는 6.3%에서 9.1%로 모두 증가했다.
사이버폭력 피해 경험은 청소년과 성인 모두 '전혀 모르는 사람(각각 51.9%, 45.5%)'으로부터 가장 많이 발생했다.
사이버폭력 가해 동기로는 청소년과 성인 모두 '상대방의 행동에 대한 보복(각각 36.5%, 40.6%)'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성인의 경우 '상대방이 싫거나 화가 나서'(34.9%), 상대방과 의견이 달라서(28.9%) 등을 이유로 꼽았다.
사이버폭력 가해 이후 느낀 심리상태는 성인은 '정당함(57.6%)'을 느꼈다는 비율이 가장 높았고 전년 대비 18.9%P 증가했다. 반면 청소년은 '미안·후회(60.8%)'를 가장 많이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의 19.3%, 성인의 21.0%가 디지털 혐오 표현을 사용한 경험이 있었다. 청소년은 신체·외모(10.0%), 성인은 정치 성향(14.9%) 관련 혐오 표현이 전년에 이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생성형 인공지능의 확산으로 이를 악용한 사이버폭력에 대한 문제의식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의 89.4%, 성인의 87.6%가 인공지능을 활용한 사이버폭력이 심각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