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처음으로 소프트웨어(SW) 여성인력 실태를 조사한다. SW 여성인력 능력 제고와 사회진출 확산 정책 수립에 참고한다. SW 여성인력 재취업과 신규 일자리 마련에 길잡이가 될 전망이다.
26일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은 `2016 SW 여성인력 실태조사` 사업을 발주하고 이르면 연내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SW 분야에 종사하는 여성인력 현황을 파악하는 첫 조사다. 그간 정보통신기술(ICT) 인력이나 여성 과학기술인 실태조사 등이 있었지만 SW 분야만 국한해 조사한 적은 없었다. SW 산업이 여성 일자리 창출 수단으로 여겨지지만 고용 수요와 공급을 파악할 구체적인 데이터가 부족했다. 여성인력 확대 정책 수립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NIA는 국내 SW산업 여성인력 비중과 증감추이, SW 여성인력 직급 분포와 임금 등을 폭넓게 조사한다. SW 분야 인력을 고용한 기업체와 공공기관, 현직 SW 분야 여성 종사자, SW 분야 근무경험 여성 퇴직자, SW 분야 취업 준비 여성 등 조사 대상 범위가 넓다. 전국 17개 광역시도에서 조사한다.
조사 결과는 정부 정책뿐만 아니라 기업 SW 여성인력 채용 방향에 기틀이 될 전망이다.
조사 내용에는 현직 SW 분야 여성 종사자 근무 만족도와 이직 의향, 애로사항, 희망하는 재교육 등이 담긴다. SW 분야 근무경험 퇴직 여성자 구직 애로사항과 희망 분야, 특성 등도 포함된다. SW 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조사 결과를 참고해 여성인력 채용 방침을 마련한다.
해외에서도 SW 여성인력 채용을 늘리는 정책을 마련하는 분위기다.
대표적으로 영국은 2013년 전체 SW 인력 가운데 여성 비중이 14%대였다. 영국은 여성인력 정책을 수립하고 SW 여성인 롤 모델을 찾아 홍보하며 SW 여성인력 양성에 주력했다. 꾸준히 여성 인력 비중이 증가해 지난해 19%를 넘었다.
국내는 올해부터 SW 여성인력 정책이 마련돼 진행 중이다. 미래창조과학부 중심으로 `SW 여성인재 수급활성화 추진계획`이 수립됐다. NIA는 미래부와 함께 SW 분야 미취업, 경력단절 여성을 대상으로 SW품질테스터 양성·취업 과정을 올해 처음 시작했다.
명사은 NIA 선임연구원은 “올해 사업을 운영하면서 SW 여성인재 관련 현장 데이터가 필요함을 느꼈다”면서 “내년도 계속 사업에 참고 자료로 활용하고, 외부에서 원하면 공유, 활용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