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가 120억원 규모 전사자원관리(ERP)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아이에스티엔과 삼정KPMG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25일 ERP 업계에 따르면 농어촌공사는 입찰받은 차세대 ERP 통합 업무포털 시스템 구축 용역 제안서를 최종 평가, 아이에스티엔과 삼정KPMG 컨소시엄을 사업자로 낙점했다.
농어촌공사는 이미 아이에스티엔 컨소시엄과 기술 협상을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이에스티엔은 글로벌 ERP 기업 SAP의 골드 파트너사다.
기술 협상은 단기에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농어촌공사의 요구 사항과 아이에스티엔 컨소시엄이 제안한 세부 기술 사항 간에 격차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업은 △차세대 기술 기반 시스템 구축 △효율적인 업무 체계 구축 △프로세스 안정화와 최적화라는 3대 전략 방향 아래 △SAP ERP 업그레이드 전환 △단위 업무 기능 개선 △사용자 맞춤형 업무 포털 구축 △업무 프로세스 표준화 등 4대 수행 과제로 추진된다.
핵심은 기존에 SAP ERP를 SAP S/4HANA로 컨버전하는 것이다. SAP S/4HANA는 인메모리 기반 ERP 솔루션이다. 컨버전은 과거 데이터를 유지하고 ERP 기준 정보와 프로세스 변경 없이 S/4HANA를 도입하는 방식이다.
농어촌공사는 컨버전 범위를 SAP ERP 시스템 전체로 제시했다. 여기에 사업자는 웹 기반 환경에 맞춰 S/4HANA와 통합 업무 포털에 맞는 인터페이스 연계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
사업이 완료되면 농어촌공사는 ERP 처리 시간 단축에 따른 생산성 향상과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보완 취약점이 해소되는 등 시스템 안정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아이에스티엔과 삼정KPMG 컨소시엄은 공고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공공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앞서 이들은 지난 달 한국가스공사가 진행한 150억 차세대 ERP 구축 사업에도 컨소시엄을 꾸려 입찰했고, 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국민 세금이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여 기술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며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단계를 밟아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