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195억원 규모 관세청 전자상거래 전용 통관플랫폼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삼성SDS는 지난해 컨소시엄을 구성해 관세청 국가 관세종합정보망(국가관세망) 전면 개편 프로젝트에 착수한 바 있으며, 전자상거래 통관 절차 구축까지 맡게된 것이다.
이번 사업은 전자상거래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에 따라 통관·물류 체계를 개편하고, 전자상거래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높이는 것이 목표다.
관세청은 전자상거래에 특화된 전용 통관, 물류 체계 구축을 시작한다. 전자상거래만을 위한 통관 절차를 만드는 것이다.
최근 전자상거래가 증가하면서 통관, 물류 지체 문제가 생겨고 있다.
평균 2~3일 걸리던 통관 시간이 5~7일까지 늘어나고 있으며, 수입신고 급증으로 전자문서 송수신 지연도 4시간까지 발생하고 있다.
실제 전자상거래 수입건수는 지난 2020년 6358만건에서 지난해 1억3145만건으로 3년만에 2배나 늘었다. 전체 수입에서 전자상거래가 차지하는 비중도 89%에 달한다.
또 전자상거래를 악용한 마약류, 총기류, 유해 식의약품 등 불법 물품 반입도 증가하고 있어 안전한 물품은 신속하게 통관을 거치고 우범 의심 물품을 선별해 검사를 강화할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해졌다.
관세청은 공급망 정보 기반으로 체계적인 전자상거래 통관 절차로 개편한다.
삼성SDS가 전자상거래 거래 정보와 관련된 전체 공급망도 관리한다. 이를 위해 노후화된 하드웨어와 성능이 떨어진 소프트웨어도 개선한다.
전자통관시스템은 새해부터 사업을 시작해 2026년 하반기에 시스템 구축이 완료될 예정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국민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전자상거래를 이용할 수 있게 최적화된 통관 환경을 구축해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 낭비를 막을 수 있다”며 “데이터 기반으로 위험 선별을 높이면 안전한 화물은 식속하게 통과하고, 고위험화물은 사전반입을 최대한 차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