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방기홍 엑스톤 대표 "IoT, 기업 생산성에 기여"

“사물인터넷 확산을 위해서는 기술뿐만 아니라 각 기업 환경에 맞는 운영기술(OT·Operation Technology)도 고려해야 합니다. 그래야 진정한 사물인터넷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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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기홍 엑스톤 대표는 사물인터넷(IoT) 확산이 더딘 이유에 대해서 개발사가 기술 개발에만 치우쳐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IoT를 사용하는 기업 사정을 모르는 체 통신기술과 장비 개발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얘기다.

방 대표는 “예를 들어 타이어 회사는 자재 창고와 각 생산라인 별로 자재를 다루고 제품을 생산하는 방식과 환경이 다른데 이에 맞는 IoT 기술이 필요하다”며 “엑스톤이 하고 있는 일도 사용자 환경에 맞는 IoT 솔루션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엑스톤은 IoT 전문업체다. 현대전자와 데이콤 출신인 방 대표는 2003년 엑스톤을 설립했다. 초기에는 KTF(현 KT)나 일본 KDDI 등 통신사에 이동통신 장비를 개발하는 데 집중했다. 이후 2005년부터 IoT 출발점인 기기 간 통신(M2M) 사업을 시작했다.

방 대표는 “당시 일본 M2M 시장에 관심이 많아 세이코와 10년 가까이 사업을 진행했다”며 “국내에서는 청와대 보안 관련 이동통신 장비 납품과 국방 사업을 하면서 점차 기술력을 인정받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일본과 국내에서 하던 사업 기술을 집대성한 게 엑스톤 IoT 기술의 핵심이다. 요소 기술과 솔루션 확보를 위해 미국 텔릿의 IoT 플랫폼 `디바이스와이즈`의 국내 판매 파트너 역할도 수행했다. 기술 역량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됐다.

이 후 자체 게이트웨이 개발에 성공했다. 게이트웨이는 각 센서에서 데이터를 모아 플랫폼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지난 소비자가전박람회(CES) 때는 IoT 플랫폼인 원M2M과 OIC 간 연동 게이트웨이를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기술력은 이미 충분히 입증을 받았다는 게 방 대표의 설명이다. 남은 과제는 기업의 관심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방 대표는 “IoT에 대한 장밋빛 전망은 많지만 확산이 잘 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각 기업의 의사결정 때문”이라며 “공장을 비롯한 사무현장 효율화를 위해서는 의사 결정권자의 과감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기업이나 개발사 모두 IoT 경험이 많지 않고 단편적인 생각만 하는 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미국과 일본을 비롯한 해외 ICT 기업 모두가 IoT 개발에 집중하는 데 자칫 외국 기업에게 국내 시장을 잠식당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방 대표는 “사용자는 경험이 없어서 우왕좌왕하고 하고 있고, 또 아직 성공 사례가 많지 않아 IoT 신뢰도가 높지 않다”며 “엑스톤은 이런 기업에 IoT를 활용해 기업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
사진=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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