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조용원 앤시스코리아 대표 "한국 제조 경쟁력 엔지니어링이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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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원 앤시스코리아 대표

자율주행 자동차, 인공지능(AI) 등이 불러온 4차 산업혁명으로 전통 제조업 위기론이 대두된다. 제조업 혁신 답은 `엔지니어링 역량`에 있다고 주장하는 이가 있다. 엔지니어링 시뮬레이션 솔루션 1위 기업 앤시스코리아 조용원 대표다.

조 대표는 “고성능 복합재료, 자율주행자동차, 로봇, 인공지능 등 최근 변화를 보면 미래 제조업은 지금과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전개될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다양하고 방대한 작업을 빠르고 정확하게 수행하는 엔지니어링 역량은 제조업 경쟁력의 결정적 요소”라고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기업은 정교한 설계를 바탕으로 가상 제품을 만든다. 성능은 물론 제품 간, 서비스 간 상호작용을 미리 확인한다. 취약점까지 사전에 발견해 완제품 수준을 높인다. 엔지니어링 시뮬레이션 솔루션이 이 역할을 맡는다.

앤시스는 엔지니어링 시뮬레이션 솔루션 시장에서 1위 기업이다. `컴퓨터이용공학(CAE) 시장의 오라클`이라고 불릴 정도로 탄탄한 입지를 구축했다. 지난해 매출은 950억원이다. 전년대비 17% 성장했다. 올 초 한국지사장에 부임한 조용원 앤시스코리아 대표는 국내 제조업 경쟁력 확보 지원을 최우선 목표로 설정했다.

국내 제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고민한다는 그는 `교육`에서 답을 찾았다. 엔지니어링 솔루션은 많은 고성능컴퓨팅(HPC) 프로그램 중에서도 전문성이 강조되는 영역이다. 제품 이해는 물론 설계, 시뮬레이션 등 고도 IT 역량을 필요로 한다. 가격도 데이터베이스(DB) 등과 함께 비싼 솔루션에 속한다. 제품개발, 제조 영역에서 필수인 솔루션이지만, 전문 인력이 부족하고 활용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조 대표는 “엔지니어가 시뮬레이션 관련 전문지식을 쉽고 빠르게 습득하는 것과 대학을 중심으로 미래 엔지니어링 인력을 양성하는 두 가지 방향으로 노력 중”이라며 “인력양성 역시 생태계를 구축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전했다.

앤시스코리아는 초보자부터 상급자 대상 무료 엔지니어링 솔루션 교육과 세미나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왔다. 대학생도 고가 앤시스 솔루션을 경험하게 `앤시스 스튜던트 패키지`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시뮬레이션, 전처리, 후처리 등 최신 제품을 모아 패키지로도 공급한다.

그는 “최근 국민대학교 자동자융합대학 소속 전기차 동아리가 경주대회에 참여한다는 소식을 듣고 교육용 SW를 무상 후원했다”며 “미국 본사에서 추진하는 MOOC(Massive Online Open Course)도 국내에 들여와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OOC은 인터넷으로 대학 강의를 무료 혹은 저렴하게 듣는 새로운 교육시스템이다. 시·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세계적 석학 강의를 들을 수 있다. 앤시스는 미국 코넬 대학과 컴퓨터이용공학(CAE)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조 대표는 “교육 분야에서 커다란 변화를 몰고 온 MOOC를 적용해 본사에서 진행하는 엔지니어링 교육 프로그램을 국내에도 적용한다”며 “국내 유수 대학과 연계해 본사에서 진행하는 강의 과정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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