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환 마중물' 풀린다...정부, 고성능 GPU 본격 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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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귀 현상을 빚는 인공지능(AI) 핵심 인프라, 그래픽처리장치(GPU)가 국내 산업·연구 현장에 대거 투입된다. 정부가 지난해 추경으로 확보한 GPU 물량 중 1차분 4000장을 이달 민관에 우선 공급하고 4000장을 추가 배분하기로 하면서 산학연의 컴퓨팅 자원 갈증이 해소되기 시작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정부가 확보한 GPU 중 4000장에 대한 지원 대상을 선정하고 이달부터 공급한다고 3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1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GPU 1만3000장을 사들였다. 이번 공급하는 물량은 우선 서비스가 가능한 4000장이다.

지원대상은 산업계(중소기업, 스타트업 등 중소기업 이하 규모), 학계(대학, 교육기관, 산학협력단 등), 연구계(연구소, 연구 지원기관·단체 등)로 각각 2624장, 1288장, 312장을 공급한다.

공모를 통해 총 514건의 과제(서버 1714대, GPU 1만3712장) 수요가 접수됐으며 159건의 과제(서버 528대, GPU 4224장)가 선정됐다.

신청 대비 선정 비율은 학계, 산업계, 연구계가 유사한 수준이며, 학계의 GPU 수요(8600장 신청)가 가장 높은 만큼 학계 공급 비율도 가장 높았다.

과기정통부는 국가 AI 경쟁력 강화와 AI 혁신생태계 조성을 위한 대규모 GPU 자원을 신속·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산·학·연 전반을 대상으로 공모하고 전문가 평가 절차를 거쳐 지원 대상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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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ㆍ학ㆍ연 분야별 신청 및 선정 현황>

산·학·연은 3월부터 본격적으로 GPU를 할당받아 사용한다. 다만, 과기정통부는 할당 이후 사용 현황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해 활용이 미흡하거나, 상업적 목적의 활용 등 목적 이외의 사용이 확인될 경우에는 회수해 다른 이용 수요자에게 배분하는 등 GPU가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되도록 관리할 계획이다.

GPU를 추가 공급하기 위해 이달 3개 트랙으로 추가 공모도 한다.

우선, 중소·스타트업 등 산업계를 대상으로 GPU 총 4000장을 공모한다. 지난해 확보한 GPU 중 아직 배분되지 않은 3000장과 고성능 컴퓨팅 지원 사업을 통해 확보할 민간 클라우드 사업자(CSP)의 GPU 임차분 1000장으로 구성된다.

이어 학계·연구계를 대상으로 GPU 1000장을 공모한다. AI 연구용 컴퓨팅 프로젝트 사업을 통해 확보할 CSP의 GPU 임차분 1000장을 이용한다.

특히, 국가 전반의 산·학·연 인공지능 생태계가 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향후 GPU 공모부터는 지방소재 산·학·연 신청자에 대한 우대, 특정 기업·기관에 대한 쏠림 방지 등을 통해 균형 있게 지원할 계획이다.

최동원 과기정통부 인공지능인프라정책관은 “AI 혁신을 지원하기 위한 정부의 GPU 공급은 이번이 끝이 아니라 본격적인 시작으로 많은 기회가 열려 있다”면서 “정부의 GPU 공급이 마중물이 돼 국내 AI 기술력 향상, AI 서비스 활성화가 진행되고, 이는 더 많은 AI 인프라 수요를 창출하는 등 국내 AI 생태계 발전의 선순환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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