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민경환 한국 구글 게임·앱 총괄 "국내 게임 수준 높아..글로벌 진출 도울터"

“우리나라 게임사들이 진출할 데가 굉장히 많은데 그런 공간이 점점 없어질까봐 조급한 마음이 듭니다.”

25일 민경환 한국 구글플레이 게임·앱 사업 총괄은 “아직까지 우리나라 게임개발사와 개발 인력 수준이 굉장히 높다”며 “이들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도록 하는 것이 최근 관심사”라고 밝혔다. 구글은 지난달 한국에서 처음으로 인디게임페스티벌을 열었다. 민 총괄이 이끈 이 행사는 총 7개 개발사를 선정했다. 밥 미즈 구글플레이 게임부문 글로벌 사업개발 총괄이 방한해 직접 심사에 참여하는 등 본사에서 높은 관심을 보였다. 구글은 한국 사례를 바탕으로 인디게임 페스티벌을 세계 전역으로 확대시키는 것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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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환 구글코리아 구글플레이 앱ㆍ게임 비즈니스 총괄

30대인 민 총괄은 한국지역 구글플레이 사업을 책임진다. 대기업 전략팀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구글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애니팡` 성공을 보며 한국의 작은 개발사가 만든 게임이 세계 시장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 애니팡은 주변 환경과 여건 때문에 국내 시장에만 집중했지만 콘텐츠 자체로 보면 여러 국가에서 흥행이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이런 경험은 결국 몇 년 후 구글 인디게임페스티발 기획으로 이어졌다. 구글이 한국에 알려지지 않은 작은 개발사를 발굴해 글로벌로 진출하는 문을 열어주겠다는 취지다. 한국 구글플레이는 지난해 세계 여러 국가 중 세번째로 높은 연매출을 기록했다. 안정적이고 규모가 큰 시장이지만 민 총괄 생각은 다르다.

그는 “큰 개발사들이 좋은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성공이 검증된 장르에서 좋은 퀄리티와 안정적 운영으로 시장 파이를 키우는 것도 의미가 크다”며 “하지만 실험과 도전으로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힘은 국내 인디·소규모 개발사들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기존에 없던 콘텐츠를 만드는 개발사를 발굴해 모바일게임 시장을 자극하고 싶다는 것이다.

민 총괄은 “한국은 구글 전체에서도 `게임공장`으로 불린다”며 “국내 제조업, 중공업 경쟁력이 쇠퇴하는 시점에 우리나라가 게임수출국, 앱수출국이라는 키워드를 가지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개발사나 개발자는 양질의 콘텐츠를 빠르게 만들어 내는 장점이 있다”며 “특히 중소기업이 시도하는 실험적 도전이 혁신적 콘텐츠와 새로운 흐름을 만든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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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환 구글코리아 구글플레이 앱ㆍ게임 비즈니스 총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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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환 구글코리아 구글플레이 앱ㆍ게임 비즈니스 총괄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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