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권위의 디스플레이 전문 학회이자 이 분야 최대 축제인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 2016`이 22일(현지시각)부터 27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지난해 불참했던 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다시 참가해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분야에서 다양한 미래 기술과 제품을 뽐낸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중심으로 차세대 기술력을 알린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4일부터 열리는 전시회에서 `AMOLED의 눈부신 발전상`을 주제로 두루마리처럼 말 수 있는 롤러블 AMOLED, VR과 차량용 AMOLED, 홀로그램 등을 전시한다. 지난 2007년 세계 처음으로 AMOLED 양산에 성공한 후 선보인 제품과 기술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5.7인치 플렉시블 AMOLED도 공개한다. 업계 최고 해상도인 QHD(2560×1440)에 두께는 0.3㎜에 불과한 초박형이다.
손가락만한 굵기로 둥글게 말 수 있는 5.7인치 롤러블 AMOLED도 두께 0.3㎜, 무게 5g으로 얇고 가볍다. 풀HD(1920×1080) 해상도, 10R(10㎜ 반지름을 가진 원의 휘어진 정도) 곡률반경으로 지금까지 공개된 롤러블 제품 중 해상도와 곡률 면에서 가장 사양이 뛰어나다.
스마트폰 외에 다양한 AMOLED도 전시한다. 노트PC용 13.3인치와 14인치 QHD AMOLED는 터치센서를 AMOLED 패널에 내장하는 온셀 터치 방식을 도입했다. 두께는 LCD 대비 45% 줄어든 1.01㎜, 무게는 33% 감소한 120g(13.3인치 기준)을 구현했다.
VR용 5.5인치 UHD(3840×2160, 806ppi) 시제품도 선보인다. 현재 주로 쓰이는 QHD보다 픽셀수가 약 2.3배 높아져 화질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차량용 AMOLED 코너에서는 HUD(헤드업디스플레이)와 룸미러 등에 활용이 기대되는 투명·미러 AMOLED, 자동차 계기판을 형상화한 AMOLED 제품을 전시한다.
24일 열리는 기조 강연에서는 김성철 삼성디스플레이 연구소장(부사장)이 `AMOLED 디스플레이의 미래와 기술적 과제`를 주제로 발표한다. AMOLED로 여는 디스플레이 미래상을 제시하고 이를 구현하는 핵심 기술과 삼성디스플레이의 노력을 소개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도 별도 부스를 마련하고 차세대 디스플레이 제품을 선보인다. OLED TV, IT, 모바일, 자동차 등 각 전시 구역에서 `고객의 상상, 그 이상의 혁신(Your Imagination, Our Innovation)`에 대한 의지를 전달할 방침이다. 특히 OLED 특유의 높은 화질을 중심으로 응용 범위와 디자인 측면에서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OLED만의 장점을 강조한다.
77인치 TV용 초고화질(UHD) OLED 패널을 전시해 기존 디스플레이 기술과 확연히 다른 화질을 뽐낸다. 사이니지용 55인치 양면 OLED, 65인치 오목(Concave) OLED 등 미래 콘셉트 제품을 전시해 차세대 디스플레이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인다.
자동차 시장을 위한 12.3인치 커브드 플라스틱 OLED, 고해상도 와 1000니트 이상 고휘도를 구현하는 12.3인치 등 중앙정보디스플레이(CID)에서 계기판(클러스터)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인다.
이번 행사 기간 중 강인병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 전무는 대형 디스플레이와 OLED TV 상용화 공로를 인정받아 SID 석학회원(0Fellow)에 선정된다. 오창호 OLED TV 개발그룹 전무는 IPS와 OLED TV 연구개발에 매진한 업적으로 특별공로상(Special Recognition Award)을 수상한다.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