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 디스플레이 위크`가 연구자 중심의 기술 교류를 넘어 세계 디스플레이 업계 비즈니스 장으로 확대된다. 지난해 불참한 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전시 부스를 꾸려 첨단 디스플레이 기술력을 알리고, 애플·인텔·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이 대거 참여를 예약했다.
SID 디스플레이 위크는 내달 22일부터 27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전통적으로 세계 디스플레이 학계와 기업의 첨단 기술 연구 논문을 발표하고 교류해왔다. 하지만 학계뿐 아니라 업계 실질적 도움을 주기 위해 비즈니스 기회를 마련할 수 있도록 시장 동향 세미나, 일대일 비즈니스 미팅 등을 지원하며 변신을 꾀했다.
24일 개막식 기조연설은 총 3명의 연사가 맡았다. 마이크로소프트 디바이스총괄 임원이 `디바이스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첫 발표에 나선다. 재팬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모바일 디스플레이에서의 기회와 도전`을 주제로 강연한다. 김성철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은 세 번째 연사로 나서, `중요 기술 이슈와 플렉시블 OLED 디스플레이의 미래`를 발표한다.
지난해 불참한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전시회는 물론 다양한 기술 세션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삼성은 LG디스플레이와 동일한 규모의 전시 부스를 꾸리고 참관객을 맞을 예정이다.
특히 플렉시블 OLED를 채택할 것으로 알려진 애플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보쉬 등 글로벌 IT 기업이 기술 세션과 비즈니스 미팅을 추진할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중국 패널 기업과 대학 연구자의 활약도 관심사다. 특정 기술 주제를 논의하는 총 81개 심포지움에 BOE, 차이나스타 등이 참석해 기술을 교류한다. 주로 커브드 LCD와 플렉시블 LCD 등 기존 LCD 기술을 고도화하는 주제를 다룬다.
국내 기업과 대학은 OLED 분야를 중심으로 참여한다. 플렉시블 OLED를 비롯해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관련 세션에 참가할 예정이다.
비즈니스 중심 행사를 위해 투자자 컨퍼런스, 비즈니스 컨퍼런스가 각각 개최된다. 터치와 웨어러블-플렉시블 시장 중심의 마켓 포커스 컨퍼런스에서 최신 시장·기술 동향을 파악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 분야 스타트업을 위한 전시 공간(I-ZONE)도 마련했다.
SID 관계자는 “단순 기술 교류를 넘어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의 생태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게 SID의 목표”라며 “기술학회와 전시를 병행하는 만큼 실질적인 사업 기회까지 확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점차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