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파워텔, 영상 무전단말기 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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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파워텔이 영상으로 무전통신이 가능한 단말기를 내놓는다. 기존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구현했던 것과 달리 전용 단말기도 함께 상용화하기로 결정하면서 영상 전용 단말기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무전 단말시장에서 영상 콘텐츠 전송을 위한 화면 키우기 경쟁도 예상된다.

KT파워텔은 올해 영상 무전통신이 가능한 단말기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KT파워텔은 이미 영상 무전전송 기술을 확보했지만 단말기에서 직접 구현하지는 않았다. 기존 롱텀에벌루션(LTE) 무전기와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에서 영상 통화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했다. KT파워텔이 개발 중인 단말기는 영상 콘텐츠를 바로 전송 가능한 기술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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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파워텔은 영상 무전 기능을 가진 단말기를 상용화해 다양한 단말기 포트폴리오를 확보한다. 터치스크린 등 기능을 한층 강화한 LTE 무전기 `라져 2`

KT파워텔은 신규 단말기와 서비스 개발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기존 무전 통신 방식(TRS)에서 LTE 방식으로 전환하면서 영상 콘텐츠를 쉽게 전송할 수 있는 인프라도 갖췄다. 다양한 단말과 기능을 시장에 선보여 수익을 다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KT파워텔 관계자는 “국가 재난망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추가적인 영상 전용 단말기 등 무전기 수요가 더욱 커질 것”이라며 “해당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준비”라고 설명했다.

영상 전용 무전 단말기 시장에 KT파워텔도 합류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기존에는 사이버텔브릿지 등 일부 기업에서 영상 전용단말기를 공급한다. 경쟁사가 많아지면서 화면 크기, 영상·음성 전송 품질 등 새로운 차별화 요소가 부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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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파워텔은 영상 무전 기능을 가진 단말기를 상용화해 다양한 단말기 포트폴리오를 확보한다. IP PTT 기반 전용 단말기 비트로이.

단말기 화면 키우기 경쟁도 예상된다. 영상 콘텐츠를 무전 형태로 전송하려면 스마트폰 형태 단말기가 필요하다. 재난·재해나 산업 현장을 실시간으로 전송하기 위해서 화면이 클수록 유리하다. 경찰·소방관 등 구조 현장 관계자는 장갑을 낀 채 다룰 수 있도록 화면과 사용자환경(UI)을 키워달라고 요구한다.

국가 안전재난통신망 시범 사업에서 스마트폰형 무전 단말기 크기를 최소 4인치 이상으로 한 이유다. 최근 시중에 나온 스마트폰형 무전기는 대부분 5인치 안팎 화면을 채택했다. 화면을 키우면서 방수·방진 등 단말기 안전성을 높이는 기술력도 관건이다. 재난망 시범 사업에 참여하는 한 업계 관계자는 “튼튼한 단말기 내구성 뿐 아니라 여러 기능을 구현해야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한다”며 “애플리케이션 등 새로운 경쟁 요소가 무전기 시장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