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표준화기구(ISO, IEC, ITU)가 인정하는 표준특허 부문에서 한국 누적 건수가 세계 5위에 올랐다.
삼성전자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각각 3위와 10위로, 세계 10대 표준특허 보유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특허청과 한국지식재산전략원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세계 3대 표준화기구가 인정한 표준특허 전체 건수는 1만2099건으로 전년(1만1107건) 대비 8.9% 증가했다.
이 가운데 우리나라의 표준특허 건수는 같은 기간 482건에서 782건으로 62.2% 증가, 전체 증가율의 7배를 웃돌았다.
우리나라는 2014년까지 6위에 머물렀으나 지난해 격차를 좁혀 독일을 제치고 5위에 올랐다.
표준특허란 세계 3대 표준화기구에서 제정한 표준규격에 포함된 특허다. 해당 특허를 침해하지 않고는 제품을 생산, 판매, 서비스하기 힘든 특허를 말한다. 기관이나 기업이 기술을 개발해 표준특허를 선언하면 세계 3대 표준화기구인 국제표준화기구(ISO),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국제전기통신연합(ITU)가 검토해 표준특허 인정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1위를 유지한 가운데 핀란드가 노키아의 알카텔(프랑스) 인수에 힘입어 일본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일본과 프랑스는 각각 3위와 4위를 기록했다.
전 세계 기업·기관 가운데에서는 노키아(2466건)가 가장 많은 표준특허를 보유했다.
한국의 경우에는 삼성전자(360건)가 세계 3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210건을 보유, 연구기관 가운데 유일하게 세계 10위에 올랐다. 중소·중견 기업에서는 휴맥스(26건)가 세계 66위를 기록했다.
기술분야별로는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코딩(3322건) 및 멀티미디어 통신(2984건) 분야에서 가장 많은 표준특허가 인정됐다.
우리나라는 초전도체 접합, 주사 탐침 현미경, 통신 보안 분야에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초전도체 접합과 주사 탐침 현미경 분야 표준 특허는 우리나라만 유일하게 보유한 것으로 밝혀졌다.
세계 3대 표준화기구 외에 산업계에 영향력이 높은 유럽과 북미 지역 전기전자·통신 분야 표준을 제정하는 유럽전기통신표준기구(ETSI), 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에서도 우리 기업·기관이 활발하게 표준특허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은 우리나라가 세계 3대 표준화기구에다 ETSI(8829건)와 IEEE(95건)가 인정한 표준특허까지 합산하면 총 9706건으로, 미국(2만1804건)에 이어 세계 2위로 올라선다고 밝혔다.
이 기준을 적용하면 LG전자(6021건)가 노키아(6482건), 퀄컴(6301건)에 이어 세계 3위 표준특허 보유 기업이 된다. 반면에 삼성전자(2929건)는 7위로 낮아진다.
특허청은 ETSI와 IEEE가 인정한 표준특허는 통상 3대 표준화기구에서도 인정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현재 우리 기업·기관의 표준특허 활동으로 봤을 때 내년까지 세계 표준특허 4강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김태만 산업재산정책국장은 “멀게만 느껴져 온 표준특허 세계 4강 진입이 가시화되고 있다”면서 “관계부처와 협력해 중소·중견기업, 대학·공공연 우수 기술이 표준특허로 창출되도록 지원하는 등 저변 확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단위: 건수,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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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