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신제품 효과로 2분기 실적 상승 기대…1분기도 기대 보다 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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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서초사옥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삼성전자·LG전자 1분기 실적 전망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기대 보다 양호한 1분기 실적을 기록하고, 2분기에는 실적 개선이 더 뚜렷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LG전자는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 깜짝 실적이 기대된다는 예상이 나온다. 양사는 3월에 전략 스마트폰과 가전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2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상승이 점쳐진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악으로 예상되던 삼성전자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는 개선되고 LG전자는 1분기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양사 모두 신제품 판매가 본격화하는 2분기부터는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은 평균 5조2423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12%가량 감소한 것이다. 반도체와 LCD 가격 하락, 계절적 비수기 등이 겹쳐 실적이 악화됐다. 하지만 이미 시장에서 실적 악화를 예상한 만큼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베스트증권 등 일부 증권사는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넘어 5조5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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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좋은 실적이 나올 것이란 전망이 대세다. 대신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LG전자 1분기 영업이익을 시장 기대치 이상인 4600억원대로 전망했다. 다른 증권사도 대부분 LG전자 실적이 기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실적 상승 원인으로는 프리미엄 제품 판매로 인한 수익성 향상, 원자재 가격 하락 등이 꼽힌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전자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51.1% 늘어난 4613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시장 전망치 3800억원보다 많은 서프라이즈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1분기 실적보다 2분기 실적 상승 전망은 더 긍정적이다.

삼성전자 갤럭시S7은 지난달 29일 사전체험 행사를 오픈한데 이어 이달 11일 세계 50개국에서 동시 출시하며 선제공격에 나섰다. 사전주문이 예상을 상회하는 수준이라 전작에 비해 흥행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TV와 냉장고 등 신제품도 1분기 말 출시해 2분기 판매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반도체와 LCD 업황도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어규진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2분기를 기점으로 유통 재고 감소와 신제품 출시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DS 부문 실적도 반등해 전체적인 실적 개선이 이루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1분기 실적 상승 분위기를 강하게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 G5는 이달 31일 출시를 결정하고 프로모션에 들어갔다. 모듈방식을 채택해 지난달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공개 당시 큰 관심을 받아 단일 모델 최초로 1000만대 돌파 모델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지난 2월 공개해 호평을 받은 전략 스마트폰 `G5`가 2분기 글로벌 시장에 출시되면,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부문이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벌써부터 LG전자 연간 영업이익이 2009년 이후 처음으로 2조원을 넘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KB투자증권은 LG전자가 프리미엄 제품 위주 판매 기조를 지속하면서 올해 매출액 60조3000억원, 영업이익 2조3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과 LG TV사업부문은 모두 디스플레이 가격이 약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원가 절감 효과 속에 이익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졌다.

두 회사의 최근 주가 흐름도 양호하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8월 103만원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1월 글로벌 증시 폭락장을 이기고 최근 120만원대 후반으로 회복했다. 이달 들어서는 실적 개선 기대감에 외국인이 집중 매입에 나서 주목된다.

<삼성전자-LG전자, 1분기 실적 전망(단위:억원 / 자료:에프엔가이드)>

삼성전자-LG전자, 1분기 실적 전망(단위:억원 / 자료:에프엔가이드)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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