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엔지니어링(대표 성문규)이 개발한 클린룸 무빙 케이블 시스템 ‘톰포드’가 디스플레이·반도체 장비 업체 등으로부터 인기몰이하고 있다.
톰포드는 분진에 민감한 각종 클린룸 공정에서 제품 불량률을 줄이기 위한 신개념 케이블베어(Cableveyor)다. 디스플레이 품질을 결정하는 클린룸 공정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시스템이다.
클린룸 무빙 케이블을 내화학성 및 내열성이 우수한 e-PTFE 소재 원단으로 된 재킷에 삽입해 마모와 분진을 최소화했다. 내구성이 뛰어나 케이블 교체 주기도 늦출 수 있다.
토마스엔지니어링은 지난해 제품을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소재 원단을 포드(Pod)로 가공하는 기술과 ‘톰포드’에 대해 특허 등록을 마쳤다
그간 국내 기업은 기술적 한계로 고어, 레오니, 히다찌 3개 글로벌 회사만이 국내 디스플레이 장비업체에 관련 제품을 전량 공급해왔다.
톰포드 출시 후 시장 반응은 폭발적이다. LG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등에 잇따라 납품됐다.
매출도 고공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올해 톰포드 단일 제품만으로 지난해 실적(15억원)보다 4배 가까이 급성장한 60억원대 매출이 예상된다. 톰포드를 포함한 올해 전체 예상 매출 규모는 100억원대에 달한다.
토마스엔지니어링은 11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공장자동화 전시회(AIMEX)’에 제품을 출품, 시장 확대에 본격 나서고 있다.
최근 국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장비 제조업체는 이송 및 검수 공정에 클린룸 케이블 사용을 크게 늘리고 있다.
토마스엔지니어링은 중국 BOE, 트롤리, 티안마 등 디스플레이 제조사의 OLED 공정 및 반도체 투자에 맞춰 클린룸 무빙 케이블 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는 중국 장비 제조사를 발굴, 중국 수출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토마스엔지니어링은 최근 케이블과 원단 마찰로 인한 내부 분진에 대한 솔루션으로 접합시스템 ‘톰플랫’을 개발 중이다. 산업용 장비 및 기구가 소형화됨에 따라 케이블 용적률을 기존 대비 30% 포인트 업그레이드했다.
성문규 사장은 “최근 국내외 디스플레이 장비제조업체가 OLED 투자를 확정지으면서 시장이 긍정적이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의료 장비에 적용할 수 있는 FEP 절연 케이블과 의료용 로봇에 적용할 수 있는 로봇 케이블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창=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