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LG유플러스가 SK브로드밴드의 ‘콘텐츠생태계활성화’ 내용이 합병과 연관성을 찾기가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어 공허한 펀드조성 액수를 되풀이 할 뿐 콘텐츠 생태계 활성화와는 무관한 내용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양 사는 방송통신 독점화가 우려되는 인수합병은 자진 철회하는 한편 기업으로서 투자 활성화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 사는 SK브로드밴드가 CJ헬로비전 합병을 전제로 추진하겠다는 것은 방송통신에 이어 콘텐츠 유통시장 독점화를 통해 미디어 플랫폼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밖에 해석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SK브로드밴드가 콘텐츠 생태계 활성화를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는 미디어콘텐츠 산업간 배타적 협력관계를 강화하겠다는 것으로 해석했다.
SK브로드밴드 미디어플랫폼에 콘텐츠를 수급하는 업체에 혜택이 국한돼 콘텐츠 산업의 미디어 자본 예속을 급격히 심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 사는 SK브로드밴드 밝힌 투자 금액은 실제로 1500억원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재투자와 외부투자 유치라고 평가절하했다. 또, 투자가 아닌 펀드 형식으로 콘텐츠에 대한 투자 내역은 기존 SK브로드밴드가 진행 중인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양 사는 미디어 콘텐츠 생태계에 비정상적 쏠림으로 생태계가 황폐화될 것이라며, SK텔레콤 지배력 확대를 통한 독점강화 차원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김원배 통신방송 전문기자 adolf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