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국내 모바일 앱 열풍을 주도할 계획입니다. 우리나라는 유무선 통신인프라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당연히 앞선 환경에서 개발한 앱서비스도 경쟁력이 충분합니다. 서비스도 앞서 있고 콘텐츠도 다른 나라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습니다.”
고진 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 회장(갤럭시아 커뮤니케이션즈 대표)은 “우리 기업이 해외에서 빛을 보지 못한 데는 적당한 시장을 찾지 못하고 마케팅이나 프로모션 역량이 부족했기 때문이었다”며 “해외 판로를 찾아주는데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한류 바람과 맞물려 ‘K앱’으로 세계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당찬 포부다.
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는 국내의 크고 작은 모바일 업체를 대표하는 단체다. 주로 스타트업을 포함한 강소기업을 회원사로 두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시장을 활성화하고 대기업과 상생 관계를 구축하는 데 주력해 왔다.
고진 사장은 올해부터는 기존 사업에 ‘해외’라는 키워드를 추가하겠다고 강조했다. 고 사장은 “작지만 강한 모바일 강소기업을 키워야 한다” 며 “연합회가 글로벌 스타기업을 만드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회는 이미 첫 걸음을 내디뎠다. 중국과 기술 교류를 통한 해외 네트워크 구축을 시작했다. 지난 1월 중국 차이나모바일애니메이션 센터와 협력 관계를 체결했다. 중국 차이나모바일에서 운영하는 애니메이션 센터와 국내 모바일 만화업체의 교류를 위해 직접 현지를 방문해 공동 사업 방안을 모색했다.
고 회장은 “현지 네트워크를 구축해 국내 우수 중소개발사가 진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며 “중국을 시작으로 동남아 지역 등으로 네트워크를 넓혀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교두보로 한중 콘텐츠 문화 교류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연합회는 모바일 앱 말레이지아 현지로드쇼를 개최해 국내에 10개 기업을 소개하는 등 해외 거점 확보를 위한 잰걸음을 시작한 상태다.
올해 디지털콘텐츠 상생협력 사업에도 두 팔을 걷어 붙인다. 상생협력 사업은 불공정 거래에 취약한 중소사업자를 보호하고 공정한 유통 질서 확립을 위해 지난해부터 전략적으로 투자하는 분야다. 6개 지역 권역별로 법률 자문단과 공정거래 교육 프로그램을 수립했는데 한 달 평균 200건이상 실적을 올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
고 회장은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이 상대적으로 약자이어서 왕왕 불공정 거래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며 “상생협력지원센터를 중심으로 표준계약서 이행, 공정거래 법 제도 개선 등 다양한 방법으로 건전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 사진= 박지호 기자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