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전면중단]부산·경남, 선제적 자체 지원책

부산 50억 특별자금 지원, 경남은 근로시간 연장 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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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와 경남도가 개성공단 전면 중단에 따른 해당 지역 기업에 선제적 지원책을 내놨다. 경기도에 이어 나왔지만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 차원의 구체적 지원책으로는 처음이다.

부산시는 50억 원의 특별 자금을 개성공단 입주 5개 부산기업(신발 4, 섬유 1)에 지원한다. 해당기업이 은행에서 대출 받으면 부산시가 대출 금리에서 이자차액을 보전해주는 방식이다. 최대 10억 원까지 3년 거치 일시상환으로 대출할 수 있고, 부산시는 2%의 이자차액을 보전해 준다.

또 해당 기업이 2013년 대출한 개성공단 특별자금 상환 기간을 1년 연장하고, 여기서도 이차보전 2%를 지원하기로 했다.

신청 기간은 3월 1일부터 한 달간이며 부산경제진흥원에서 접수 지원한다. 부산시는 신청 업체에 대해 최대한 빠르게 심사해 자금을 지원 할 계획이다.

부산시 이번 특별 자금 지원으로 해당 기업 신규 생산라인 구축, 원자재 구입 등이 가능해져 개성공단 중단에 따른 생산차질, 거래선 이탈, 주문량 납품 지연 등 일부 애로사항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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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는 지역 소재 개성공단 입주기업이 요청한 근로시간 연장을 고용노동부에 건의 해 승인을 받았다. 기업이 천재지변(자연재해 또는 재난)외에 근로시간 연장 승인을 받은 것은 전국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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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청 전경

해당 기업은 쿠쿠전자로 개성공단 폐쇄에 따라 제품 납기 이행에 어려움을 겪자 경남도에 근로시간 연장 검토를 요청했다.

경남도는 고용노동부에 이를 건의해 2월 19일부터 5월 18일까지 3개월 동안 특별히 근로시간을 연장하도록 고용노동부 장관 인가를 받았다.

이번 근로시간 연장은 근로기준법 제53조 및 동법 시행규칙 제9조에 의거해 1주당 법정 근로시간 12시간 외에 1주당 10시간의 근로시간을 추가로 연장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경남도는 쿠쿠전자가 요청한 생산인력 80명 지원에 대해서도 지난 18일 경남 양산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 상설면접장을 설치, 25명을 현장 채용할 수 있게 지원했다. 쿠쿠전자는 25일까지 40명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이번에 채용된 근로자는 3월 1일부터 쿠쿠전자 양산공장에서 3개월 동안 근무한 후 상근직원으로 전환 등이 검토된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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