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시대` 예상보다 빨리 온다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 시점이 당초 예상했던 2020년보다 빨라진다. KT를 비롯한 국내 이동통신사가 국제 표준화단체와 협의해 단계별 표준화 연구개발 일정을 3개월씩 앞당기기로 했기 때문이다.

1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통신업계가 3GPP(표준화 기구) 무선통신 표준화 규격인 릴리즈 14 완료 시점을 당초 예정했던 2017년 하반기에서 상반기로 앞당기기로 했다. 릴리즈 15부에 포함됐던 5G 기술 규격 일부도 릴리즈 14부터 연구를 시작한다. 표준화는 관련 단말과 장비 출시 등 상용화 필수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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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 시점이 당초 예상했던 2020년보다 빨라진다. KT를 비롯한 국내 이동통신사가 국제 표준화단체와 협의해 단계별 표준화 연구개발 일정을 3개월씩 앞당기기로 했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은 “지난해 9월 열린 5G 표준 규격 워크숍에서 우리나라와 일본 주도로 5G 표준화 일정 단축을 주장했고 협의가 이뤄졌다”며 “특히 KT는 평창올림픽 공식 후원 이통사로 5G 시범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시연하고자 적극적 주장을 펼쳤다”고 말했다.

5G 정식 표준화는 릴리즈 15에서 이뤄진다. 하지만 릴리즈 14에서도 초기 기술 표준화가 진행된다. 워크 아이템(연구과제)을 선정해 개발을 추진한다. 6㎓ 이상 고주파 대역 밀리미터파 채널 모델링 과제가 승인됐다. 5G 무선접속기술(New RAT) 표준화도 제안된 상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릴리즈 14에서는 릴리즈 15에 앞서 5G 관련 다양한 시나리오와 후보 기술을 연구한다”며 “100㎒ 이상 초광대역 기술 등 잠정 표준이 개발되기 때문에 단말과 장비 제조사가 5G 지원 제품을 개발하는 시점도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이통사가 5G 표준화 시점을 앞당기고 싶은 이유는 여러 가지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시범서비스 시연 외에도 서비스 품질 향상, 기술 선도, 새로운 시장 형성 등이 5G 상용화 효과라는 판단이다. 오성목 부사장은 “사물인터넷(IoT)과 자율주행차 등 새로운 서비스가 많아지면 고객에게 다양한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관련 시장이 열리면 이동통신사와 통신장비업계도 새로운 먹거리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3GPP는 4G 마지막 단계인 ‘LTE-A 프로’ 표준화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3월 마무리되는 릴리즈 13과 릴리즈 14가 LTE-A 프로에 해당한다. 내년 하반기 릴리즈 15가 시작된다.

3GPP 표준화(릴리즈) 일정

자료:업계 종합

<3GPP 표준화(릴리즈) 일정(자료:업계 종합)>

3GPP 표준화(릴리즈) 일정(자료:업계 종합)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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