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CES 2016, 혁신 中企 진가 보여줄 기회

새해 벽두 세계 전자·자동차산업 트렌드와 변화를 목도할 수 있는 무대가 미국 CES다. 내로라하는 글로벌 기업이 참가해 감춰 놓은 기량과 제품을 뽐낸다. 대기업 총수도 이때 제각기 전시장을 둘러 보고 새로운 영감을 얻거나 주력사업 구상을 갈무리한다.

브랜드 하나로 세계시장을 평정한 대기업이 CES를 집어삼킬 듯 웅비한다. 물론 한국기업도 이젠 CES 주역으로 당당히 자리잡았다.

무엇보다 즐거운 발견은 작고 강한 우리 중견·중소기업의 CES무대 진출이다. 그동안에도 많이 중소기업이 문을 넘어 등장하고 쓴잔을 마시며 퇴장했지만 올해도 이런 도전은 계속된다.

코웨이, 남성, 엠씨넥스 등이 맞춤형 환경 케어, 차량용 하이엔드 음향기술, IoT 졸음방지 카메라 같은 신개념 융합기술을 접목한 제품을 들고 이번 CES 무대에 오른다. 첫 참가도 있고 10년째 참가하는 기업도 있다. 경험은 각기 다르지만 혁신적 제품과 아이디어로 세계 시장을 잡겠다는 포부는 매한가지다.

CES는 소비자 지향적 전시테마 구성으로 정평 나있다. 2016년 한 해 소비자 마음을 움직일 혁신이 어디에 숨어있는지 송곳으로 찌르듯 찾아낸다.

우리 중소기업이 회사 규모나 업력, 브랜드와 상관 없이 세계 이목을 끌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이런 CES 특징에서 나온다. 한번으로 대박을 칠 수도 있지만, 여러번 도전하고도 번번히 참가 기록만 남길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혁신과 도전의식이다. 기술과 제품을 다듬고 다듬어 세계 소비자 마음을 열 때까지 노력과 혁신은 멈춰선 안된다. 대기업은 투자했다가도 가능성이 없다고 보면 바로 접는다. 하지만 중소기업은 자기분야 존폐를 걸고 한발 한발 나아간다. 중소기업이 걸음을 멈추면 혁신도 사라진다.

CES 2016이 역대 가장 많은 중소기업 혁신 성공스토리를 쏟아내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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