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김승건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본부장

“이전 행사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김승건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 본부장은 KAIT가 19일 개최하는 ‘커넥트더블유(W)’가 차별화된 정보통신기술(ICT) 비즈니스 마켓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커넥트W는 해외 이동통신사와 국내 ICT 기업을 연결하는 대규모 비즈니스 장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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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본부장은 위축된 국내 시장에 기대기보다 아세안과 남미 등 LTE 통신 생태계가 확산 중인 해외 시장으로 진출해 ICT 경제영토를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핵심이 커넥트W다. 김 본부장은 “커넥트W는 한마디로 순도 100% B2B 오더메이드(order made) 행사”라고 말했다. 기존엔 주관사가 전시회라는 한시적 시장을 만들어 놓고 참가사 비즈니스 수요와 공급 정보를 사전에 공유하지 않은 채 행사를 치르는 경우가 많았다.

공급자는 행사장에서 실수요자를 만나기가 어려웠고 구경꾼만 많아지면서 경쟁력 있는 중소 참가사조차 소외감을 느끼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커넥트W는 그동안 KAIT가 축적한 해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고객 요구를 사전에 파악하고 국내외 파트너사를 발굴, 매칭시킨다.

일회적인 전시회 콘셉트로는 성공이 어렵기 때문에 KAIT는 사전에 ‘글로벌 ICT 파트너십 프로그램’ 형태로 상시적으로 적합한 수요자와 국내외 공급자를 매칭시킨다. 그동안 파트너십 성과를 집대성하는 행사가 커넥트W다.

커넥트W는 올해 처음 개최되지만 지난해 ITU전권회의 때 진행된 글로벌 ICT파트너십 프로그램이 모태가 됐다. 당시 해외 17개국 53개 통신사와 협력사, 국내 122개 ICT 기업이 참가해 계약 금액만 1억달러(약 1170억원)가 넘는 성과를 거두었다.

KAIT는 여기서 거둔 경험과 자산을 토대로 행사를 기획했다. 국내외 참가사 문의가 쇄도할 만큼 관심이 매우 높다. 100여 해외 통신사와 협력사를 초청하고 130여개사의 국내외 참가사를 참여시켜 1억3000만달러(약 1500억원) 이상 계약을 거두는 게 목표다.

아시아와 남미 시장에 LTE가 확산되고 있어 국내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 활용 기술, 핀테크, 게임, 카인포시스템 같은 ICT융합 서비스와 제품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치밀한 현지 시장 조사와 네트워크만 갖춰지면 우리 기술을 팔 수 있는 시장은 세계 곳곳에 아직 많다”며 “우리 ICT기업에 필요한 것은 행사 공간이나 단순한 해외 행사 참가지원이 아니라 그들에 맞는 실수요자를 만나게 하는 작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커넥트W에서 그 첫 단추를 성공적으로 끼우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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