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노조 합의 끝내 불발…1일 '전면 파업' 강행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노동조합이 전면 파업을 하루 앞두고 만났지만 막판 조율에 실패했다. 노조는 다음달 1일 전면 파업을 예정대로 진행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노조는 30일 오후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중재로 대화에 나섰으나 결국 의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날 노조는 “중부청 중재로 자리가 마련됐지만 사측은 사전에 안건을 가지고 대화하는 자리가 아니라고 전달했다”며 “처음부터 '막판 협상' 성격은 아니었으며 1일 총파업은 5일까지 변동없이 실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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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노동조합의 파업을 하루 앞둔 30일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에 노동조합 깃발이 걸려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오전 존 림 대표는 타운홀 미팅을 열고 임직원들과 만났지만 파업 철회를 끌어내지는 못했다.

이 자리에서 존 림 대표는 “적극적인 소통을 하지 못한 점 사과드린다”며 “평가·보상 등 인사제도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특히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40세 이상 희망퇴직은 경영여건이 급격히 나빠지는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면 시행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임단협은 최대한 원만하고 빠르게 타결해서 직원들이 업무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오히려 노조는 “경영진들의 이야기는 말뿐인 사과이며 오히려 직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며 “문서로 약속하지 않으면 믿을 수 없다는 게 내부 여론”이라고 전했다.

앞서 노조는 평균 14% 임금 인상, 영업이익 20% 성과급 배분, 1인당 3000만원 격려금 지급 등을 요구했다. 회사 측이 제시한 임금 인상안은 6.2%다.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13차례에 걸쳐 교섭했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자 전면 파업이라는 강수를 뒀다.

이날 노조가 밝힌 조합원은 4000명 수준이다. 지난해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 직원 5455명의 73% 규모다. 조합원 중 절반 가량인 2000여명이 전면 파업 참여 의사를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파업으로 생산 차질이 발생하면 글로벌 고객사로부터 신뢰가 하락해 단기 실적 손실은 물론 회사의 중장기 경쟁력이 약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지속 나오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추산한 전면 파업에 따른 손실은 6400억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가용인력을 최대한 활용해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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