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충청북도에 약 2조원 규모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투자를 추진한다. 글로벌 프리필드 주사제(PFS) 수요 확대에 대응해 충북 내 생산 거점을 추가 확보하고 기존 청주·진천 공장과의 시너지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유영호 셀트리온제약 대표는 2일 정부가 충남 아산에서 개최한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이 같은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도 참석했지만 실제 투자 집행 주체가 셀트리온제약인 만큼 유 대표가 직접 단상에 올라 계획을 설명했다.
셀트리온제약은 기존 청주·진천 생산시설에 더해 충북 지역에 프리필드 주사제 생산공장을 새로 짓는다. 우선 1조원을 투입해 2028년 설계와 착공에 들어가고 2032년 가동을 목표로 생산시설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후 글로벌 수요 추이에 따라 2032년 이후 2단계로 1조원을 추가 투입해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셀트리온제약은 현재 화학의약품과 바이오의약품을 국내외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청주와 진천에 케미컬 의약품 생산공장을 운영하면서 정제·캡슐형 의약품을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프리필드 주사제뿐 아니라 경구고형의약품(OSD) 분야에서도 글로벌 위탁생산(CMO)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프리필드 주사제는 약물이 미리 충전된 주사기 형태 제형이다. 자가면역질환과 만성질환 치료제, 백신 등 생물학적 제제 수요가 늘면서 글로벌 시장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의료기관 방문 없이 환자가 직접 투여할 수 있어 투약 편의성은 높이면서 투약 오류를 줄일 수 있는 제형으로 평가된다.
시장조사업체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프리필드 주사제 시장은 올해 약 106억달러(약 14조원) 규모를 형성할 전망이다. 이후 연평균 10% 이상 성장해 2034년에는 약 264억달러(약 41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셀트리온제약은 신규 충북 공장과 기존 청주·진천 공장 간 생산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생산 인프라와 전문 인력을 효율적으로 공유하고 충청권 광역 교통망을 활용해 물류 경쟁력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유영호 대표는 “내부적으로 생산 인프라와 전문 인력을 효율적으로 공유하고 광역 교통망을 활용한 물류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충북 지역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송 제약바이오 클러스터와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청 등 국가기관, 다수 제약·바이오 기업이 집적해 있는 만큼 연구개발, 인허가, 공동연구 등 전방위 협업 시너지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이번 투자는 단순한 공장 증설이 아니라 국가 바이오산업 성장을 위한 미래 투자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회사 성장과 지역 발전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모두 달성하는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