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업계, AI 신약 발굴 역량 강화 '3색 행보'…자체·제휴·매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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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AI 이미지.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인공지능(AI) 신약 후보물질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체 플랫폼 구축·글로벌 바이오텍 협력·정부 매칭 사업 참여 등 다양한 전략으로 관련 역량 확보에 나섰다. 정부도 부처별 AI 신약개발 과제를 신설하며 업계 AI 활용 확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은 발굴 전 주기를 자체 인프라로 소화하는 '자체 구축'형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보건복지부가 올해 신설한 '구조기반 AI 신약개발지원' 과제 주관 연구기관으로 선정돼 자회사 C&C신약연구소와 함께 3년간 정부 지원금 22억원을 받아 항암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있다.

회사는 자체 AI 통합 플랫폼 '제이웨이브'와 로봇 기반 합성 자동화 시스템 연계를 활용하고 있다. 제이웨이브가 표적 단백질 구조를 분석해 화합물을 설계하면 연동된 로봇이 즉각 자동 합성하고, C&C신약연구소가 약물 특성과 유효성을 검증해 비임상 진입이 가능한 후보물질로 추려낸다. 설계·합성·검증을 한 울타리 안에서 도는 '자율 연구실' 구조다.

LG화학은 검증된 해외 AI 플랫폼에 올라타는 '글로벌 제휴'형을 택했다. 영국 '랩-지니어스 테라퓨틱스'와 다중항체 항암 신약 후보물질 발굴을 위한 공동연구·라이선스 옵션 계약을 맺고 계약금과 연구비를 지급하고 있다.

랩-지니어스는 머신러닝과 고속 대량 실험(HTE) 기술을 결합한 항체 최적화 플랫폼 '에바(EVA)'를 운영하는 바이오텍이다. AI가 다수 항체를 설계·제작해 로봇으로 테스트한 결과를 다시 머신러닝으로 분석하고, 이를 다음 설계에 반영하는 연구 주기를 돌린다. 5년 이상 걸리는 항체 후보물질 발굴 기간을 절반 수준으로 줄여 전임상 진입 시점을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HLB생명과학R&D는 정부가 짝지어주는 AI 스타트업과 협업하는 '정부 매칭'형이다. 중소벤처기업부 '초격차 스타트업 프로젝트' 산하 '링크업(Link-up) 4대 도메인 AX 프로그램'에 바이오 분야 수요기업으로 참여한다.

이 프로그램은 제약·반도체·바이오·AI 등 분야별로 수요기업과 참여기업을 매칭해 공동연구를 지원한다. HLB생명과학R&D는 표적 단백질 정보를 제공하고 도출된 유효물질의 약효·효능 분석을 맡는다. AI 설계를 담당할 창업기업은 접수 업체를 대상으로 주관기관과 함께 평가를 거쳐 1곳을 선정할 예정이다.

기업별 AI 활용 방식은 달라도 지향점은 같은 모습이다. AI 기반 가상 플랫폼에서 제안 물질을 실제 실험으로 검증하는 체계를 갖춰 발굴 속도와 성공률을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AI를 활용해 신약을 발굴하면 관련 개발 기간과 비용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며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질환 영역에서 AI를 활용해 혁신 신약 후보물질을 신속하게 발굴하려는 제약사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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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제약·바이오 기업 AI 신약 발굴 핵심 전략표.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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