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LG유플러스 “SK텔레콤, CJ헬로비전 인수 공정경쟁 훼손”

KT와 LG유플러스가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가 공정경쟁을 훼손하고, 시장을 황폐화시킬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표시했다.

이어 SK텔레콤의 이동통신 시장지배력이 유료방송 시장으로 이전돼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것으로 우려했다.

KT와 2일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는 통신에 이어 방송까지 독점력을 확대하는 것으로, 정부가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경쟁 활성화 정책과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 이동통신 (알뜰폰 포함) 시장점유율이 51.5%로 높아지고, 알뜬폰 시장에서 SK그룹은 60.9%를 확보하게 되는 등 독점구조가 심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KT와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 이동통신 시장지배력의 방송 시장으로 전이, 방송 공공성 훼손, 중소 알뜰폰 정책 기조 위배 등을 우려했다.

양사는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 인수로 방송까지 장악하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또, CJ헬로비전 인수를 계기로 방송 시장에서도 SK텔레콤의 지배력이 확대되며, 유료 방송도 무선의 끼어 팔기 상품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T는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하면, 지역 보도가 가능하게 돼 SK그룹이 실질적 보도 채널을 소유·운영하게 돼 방송의 공공성을 위협하게 될 가능성도 거론했다.

LG유플러스는 거대 사업자 등장으로 인한 경쟁 활성화 저해, 불공정 행위 양산, 시장 고착화를 경계했다.

이외에도 양사는 가계통신비 인하를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중소 알뜰폰 사업자 육성 정책과 배치되고, 알뜰폰 시장 경쟁이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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