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현미경은 물론이고 산업용 내시경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패키지 제품이 등장했다.
나인(대표 전선호)은 그동안 개발해 출시한 ‘나인X’ 시리즈 7개를 패키지 하나로 묶은 ‘나인X-풀 패키지’를 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광학렌즈에 특화기술이 있는 이 회사는 그동안 스마트폰을 현미경처럼 사용할 수 있는 광학렌즈와 기기를 제조해 ‘나인X’라는 브랜드로 국내외에 판매해 왔다.
이번에 내놓은 ‘나인X-풀패키지’는 △나인X-400 △나인X-80 △나인X-40 △나인X-클로즈업 △나인X-이미지커플러 △나인X-코네스코프 △레티클 등 나인이 그동안 출시한 일곱 종류를 하나로 묶은 것이다. 나인은 이들을 담은 케이스와 함께 100만원대 제품을 선보였다. 이미 조폐공사와 에너지기술연구원에 공급했다.
나인X 제품은 광학렌즈가 장착돼 있어 스마트폰과 연결하면 현미경처럼 사용할 수 있다. 가장 배율이 높은 ‘나인X-400’은 금속현미경, 생물현미경, 편광현미경 처럼 스마트폰으로 물체를 100~400배율로 볼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적혈구와 질병검사를 할 수 있는 등 바이오 분야에 활용이 가능하다. 가로 7㎝, 세로 9㎝, 높이 12㎝로 기존 400배율 현미경에 비해 무게가 10분의 1에 불과하다. 가격도 훨씬 저렴하다.
‘나인X-80’은 20~80배율로 사물을 볼 수 있어 두피 및 피부측정이 가능하다. 또 ‘나인X-40’은 10~40배율로 집먼지 진드기와 위폐검사를 할 수 있다. ‘나인X-클로즈업’은 식물과 벌레 등 자연관찰과 접사, 홍채 검사가 가능하다. ‘나인X-이미지커플러’는 산업용으로 배관 및 자동차 장비 검사 등에 사용할 수 있다. ‘나인X-코네스코프’는 반려동물 귓속검사 등 귓속을 볼 수 있는 제품이다. ‘레티클’은 전문가용 눈금자로 스마트폰으로 마이크로 단위까지 길이를 잴 수 있다.
이들 ‘나인X’ 제품은 스마트폰과 연계해 사용하기 때문에 스마트폰 동영상 촬영과 사진 캡처, 저장, 전송 기능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사용 가능한 스마트폰은 애플제품은 아이폰5 이상 전 기종이고 삼성제품은 노트1과 노트2, LG폰은 G2다.
전선호 사장은 “국내보다 해외 판매에 주력하고 있는데 국내서도 대량 공급을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며 “지난 8월 킨텍스에서 열린 ‘어드밴스트테크 코리아 2015’와 최근 터키에서 열린 ‘국제가정용품 박람회’에 출품하는 등 국내외 전시 및 박람회에 참가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오창=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