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소물인터넷 대응 서둘러야

모든 사물이 무선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사물인터넷(IoT)시대 ‘소물인터넷(Internet of Small Things)’이 주목받는다. 소물인터넷은 모든 사물이 인터넷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때 반드시 기가급 초고속 네트워크가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점에 착안, 소량 데이터 전송에 특화한 전송기술을 말한다.

온도, 습도, 무게, 위치 등 단순정보를 측정해 처리할 때는 소용량 데이터만 사용하면 된다. 굳이 동영상 전송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한 고속 네트워크가 필요 없다. 킬로바이트 단위 정보만 전달하면 되기 때문에 저렴한 칩과 단말을 사용해도 된다. 저전력이어서 배터리 수명도 크게 늘릴 수 있다.

소물인터넷이 다양하게 적용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글로벌 반도체와 모듈 업체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내 이동통신사도 발 빠르게 글로벌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단말과 모듈, 서비스 개발을 진행 중이다.

전문가는 초고속 광대역 네트워크를 필요로 하는 기존 스마트기기 연결환경과 다른 별도 소물인터넷 생태계가 생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소물인터넷으로 IoT 인프라가 제공하지 못했던 고객 요구를 발굴하고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사물인터넷을 작은 투자비로 구축할 수 있다는 장점은 신규 수요를 창출하고 시장을 확대하는 촉매제가 된다.

문제는 정부 기관과 국내 기업이 충분한 준비를 하고 있는 지다. 소물인터넷을 제조업에 잘 적용하면 제조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소물인터넷으로 소규모 공장에서도 생산 공정을 실시간으로 체크할 수 있어 생산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한계에 부딪힌 우리나라 제조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데 소물인터넷이 큰 역할을 할 것이다.

모든 사물이 연결되는 시대는 우리 바로 옆에 와 있다. 그다지 큰 비용이 들지도 않는다. 인식 변화만 있으면 미래성장동력을 만들고 기존 산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정부기관과 기업의 소물인터넷 관심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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