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솔루션 벤처기업 펀진이 개발한 T커머스 솔루션을 국내 지상파·유료방송에서 상용화했다. 음파를 이용한 양방향 TV 광고 솔루션을 선보인 사운들리는 터키 최대 은행과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스마트미디어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추진한 ‘스마트미디어X 캠프’ 성공사례다.
펀진(대표 김득화)은 다음 달 씨앤앰에서 ‘오렌지캐스트’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에 앞서 지난 6월 SBS와 SBS미디어넷 6개 채널, LG유플러스와 각각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오렌지캐스트는 방송 시청 중에 스마트폰으로 특정 상품 정보를 확인하거나 구매할 수 있는 실시간 장면 연동형 T커머스 솔루션이다. 화면에 상품 안내 표시가 노출되면 리모컨 버튼을 눌러 손쉽게 T커머스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
김득화 펀진 대표는 “지난해 3월 국내 최초로 방송에 노출되는 제품과 구매 정보를 연결하는 실시간 장면정보 인식 기술을 개발했다”며 “미래부 스마트미디어X 캠프에서 SBS, 씨앤앰과 각각 매칭돼 오렌지캐스트 사업화를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펀진은 솔루션 종류와 사업 영역을 지속 확대해 4년내 2600억원을 웃도는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회사는 연내 정부 스마트미디어 지원사업으로 선정된 부가 서비스 ‘오렌지쉐이킷’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TV에 노출된 상품 광고를 보고 스마트폰을 흔들면 해당 상품 정보를 즉시 모바일로 전송하는 신개념 커머스 서비스다.
지난해 스마트미디어X 캠프에 참가한 사운들리(대표 김태현)는 올해 터키를 시작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섰다. 당시 사람이 들을 수 없는 비가청 음파 대역에 정보를 담는 TV·모바일 양방향 데이터 송수신 솔루션을 선보였다.
사운들리는 지난 7월 터키 최대 은행 아카뱅크과 손잡고 현지 TV 광고에 해당 솔루션을 적용했다. 아카뱅크 광고 시청자에게 신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내려 받을 수 있는 링크를 푸시 메시지로 보내주는 형태다. 해당 서비스는 광고 기간 동안 메시지 클릭률(CTR) 7.4%를 기록했다. 일반 푸시 메시지 대비 세 배 이상 높은 수치다.
김태현 사운들리 대표는 “사운들리 솔루션은 개별 시청자 행동정보를 분석할 수 있어 효과적으로 TV 광고를 집행할 수 있다”며 “유럽을 중심으로 사업 규모를 확장해 미국 등 북미시장 진입을 타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