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수처리용 역삼투압 필터 공장 준공…글로벌 시장 개척 박차

LG화학이 수처리 필터 공장을 완공하고 본격적인 사업추진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LG화학은 최근 충북 청주에 수처리 역삼투압(RO) 필터 전용공장 설립을 마무리짓고 9월부터 생산에 들어간다고 2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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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청주 수처리용 RO필터 생산 라인에서 LG화학 임직원들이 RO필터의 핵심 소재인 멤브레인 생산 과정을 확인하고 있다.

회사는 약 400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8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1년 만에 완공했다. 본격적인 공장 가동으로 글로벌 수처리 필터 시장 공략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 글로벌 수처리 필터 시장은 1조3000억원 규모로, 연간 10% 이상 고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하·폐수 재이용 및 산업용 50%, 해수담수화용 30%, 가정용 시장 2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은 시장 성장에 발맞춰 생산라인 증설과 라인당 생산성 증대 활동을 통해 오는 2018년까지 생산규모를 세계 선두 기업과 동등한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오는 2020년 2조원 규모로 성장하는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 10% 이상을 달성하는 게 목표다.

LG화학은 지난해 4월 해수담수화용 RO 필터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던 미국 나노에이치투오(NanoH2O)를 인수하면서 수처리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이 후 1년 반 만에 산업용수와 가정용 필터 제조기술까지 자체 개발에 성공했으며, 이와 관련된 특허를 다수 보유해 경쟁력을 높였다.

이번에 설립된 청주 RO 필터 공장은 LG화학이 확보하고 있는 고분자 합성·가공 기술과 나노에이치투오가 보유하고 있던 나노복합물질 반응 기술을 적용해 세계 최고 수준 해수담수화·산업·가정용 RO 필터 전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기존 제품 대비 역삼투압 성능을 최대 30%까지 끌어올렸다. 해수담수화용 필터는 업계 최고 수준 염분 제거 성능(제거율 99.85%)을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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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의 수처리용 RO필터 제품 모습.

LG화학은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인도, 중동, 유럽, 브라질 등 10여개 지역에 영업·기술지원망을 구축했다. 기존에 한국과 미국에 있는 글로벌 물류 거점지역도 5개국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LG화학은 수처리 시장의 급속한 성장에 대비해 R&D 역량을 총 동원해 이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해 왔다”며 “이번 청주 RO 필터 전용공장의 가동을 시작으로 공격적인 글로벌 시장 개척을 통해 글로벌 수처리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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