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상장을 앞둔 동운아나텍이 중국 시장 공략 강화와 신제품 개발을 통한 사업 영역 확장에 나선다.
김동철 동운아나텍 대표는 “광학식손떨림방지(OIS) 칩을 새롭게 개발해 출시를 준비 중”이라며 “빠르게 추격하는 중국 기업과 격차를 키워 세계 시장에서 입지를 더 단단히 하겠다”고 말했다.
동운아나텍은 스마트폰 카메라에서 자동으로 초점을 맞추는 칩을 개발해 빠르게 성장했다. 디지털카메라에 주로 사용하는 고가 칩을 휴대폰용으로 개발하며 단가도 낮췄다. 현재 이 분야 세계 시장 점유율 36%, 국내 시장 점유율 90%로 독보적 1위다. 일본 로옴, 미국 아나로그디바이스 등 세계적 기업을 제친 셈이다.
동운아나텍은 지난 2~3년간 기업공개를 준비했다. 시장 상황과 사업 환경이 맞아 떨어지지 않아 일정을 미뤘으나 올해 상장한다는 목표를 달성하게 됐다.
김 대표는 “중국에 진출해 현지 사업에 공을 들이면서 사업 확대에 속도가 붙었고 동운아나텍의 기술력과 밀착형 서비스로 고객 기업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은 것도 비결”이라고 말했다.
동운아나텍은 상장 이후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미 진출한 중국, 대만 등 중화권 시장을 중심으로 현지 영업과 마케팅을 강화한다. 기업 공개를 하면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는데 상대적으로 수월해지고 기업 투명성도 입증할 수 있어 해외 사업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AF에 집중된 매출군도 다변화한다. OLED와 LCD 등 디스플레이용 드라이버 IC, 전력관리칩, LED 조명용 IC 등 기존 제품 개발도 보강해 사업 구조를 좀 더 안정화할 방침이다.
AF와 연계할 수 있는 OIS 개발도 서두른다. 올 하반기에 개발을 완료해 내년부터 시장에 공급하는게 목표다.
김동철 대표는 “스마트폰에서 OIS를 채택하는 흐름이 빨라지고 스마트폰에 듀얼카메라를 채택하는 등 AF와 OIS 수요가 커질 것으로 본다”며 OIS가 향후 AF를 잇는 주요 제품군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지능형 자동차용 카메라 시장에서도 새로운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며 “기술력과 브랜드력을 모두 갖춘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