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글로벌 유통·물류, 옴니채널 주목해야

유통업계 전반에 옴니채널 전략이 붐이다. 옴니채널은 온라인, 오프라인, 모바일 등 다양한 경로로 상품을 검색하고 구매하는 쇼핑 환경을 의미한다. 이미 소비자는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넘나드는 구매가 익숙한 만큼, 옴니채널은 상품 판매자 단에서의 전략적인 접근이 관건이다. 이를 위한 업계 간 제휴와 M&A, 투자 등도 급증해 유통업계뿐 아니라 산업 경제계 전반의 지각변동이 불가피하다.

옴니채널 전쟁은 세계 유통·물류 환경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 온·오프라인 업종 간 경계뿐 아니라 일각에서는 유통·제조·IT 업종 간 경계도 모호해지고 있다. 아마존과 월마트의 전략이 닮아가고, IT기업과 오픈마켓의 수익모델이 겹친다. 글로벌 인터넷업계는 자금력을 앞세워 전통 유통업뿐 아니라 제조업 영역까지 넘보고 있다.

글로벌시장의 이 같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삼성전자 미국법인이 전자업계 최초로 옴니채널 판매 환경 조성에 나섰다. 옴니채널이 확산되면 가뜩이나 축소 일로인 자체 유통 능력이 한층 줄어들어, 현지 유통업계에 휘둘릴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배경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삼성이 현재 구축해 놓은 기존 유통망과 협력해 판매체계를 효과적으로 정비하면,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직접 판매(직판) 구조를 갖추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옴니채널 활용을 통해 오프라인 매장 입점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 중간 마진 감소도 기대된다.

옴니채널화 추세는 위기이자 기회다.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국내시장과 해외시장, 유통업체와 제조업체를 막론하고 대응 여하에 따라 변화에 따라 과실이 달라진다. 이미 북미시장은 유통업자가 제조업자를 쥐락펴락하는 구조다. 유통업계 옴니채널은 이를 더욱 확고히 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온라인(모바일)에 기반을 둔 옴니채널 전략은 제조업체에도 기회가 될 수 있다. 더 이상 동종업계만이 경쟁상대가 아니다. 업종 간 경계는 빠르게 무너지고 있다. 이런 점에서 삼성전자의 옴니채널 글로벌 대응은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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