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5]8K 시대 준비하는 글로벌 업계 `잰걸음`

CES 2015에서는 8K(7680×4320), HDMI, 디스플레이 포트, MHL 등 차세대 초고화질(UHD) TV에 관련된 이슈가 잇달아 제기돼 화제를 모았다. 4K(3840×2160) 시대를 여는 가운데 8K도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공통의 관심사가 있었기 때문이다.

일본 업계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8K 디스플레이 전시에 큰 관심을 보였다. 2016년 8K 시험방송, 2018년 본 방송을 준비하고 있어 8K TV 기술 확보가 성패의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와다 코지 NHK 미디어 테크놀로지 4K·8K 총괄 매니저는 기자와 만나 “LG전자의 IPS 8K 디스플레이가 인상 깊었다”고 한국의 8K 디스플레이 기술을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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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샤프가 공개한 85인치 8K TV를 관람객들이 살펴보고 있다. / 라스베이거스(미국)=서형석기자

이어서 “일본은 CS(통신위성)에서 지난해 8K 1개 채널 실험방송을 시작했고 NHK와 민영방송 5사가 공동으로 프로그램을 제작·방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와다 매니저에 따르면 NHK는 지난해부터 드라마, 다큐멘터리, 스포츠 프로그램을 8K로 제작해 상당한 분량의 콘텐츠를 확보하며 8K 준비에 순항 중이다.

8K 시대를 위한 생태계 조성도 시작됐다. HDMI는 현지시간 6일 CES 행사장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기존 18Gbps의 전송속도(비트레이트)를 훨씬 높이는 차세대 HDMI 개발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스티브 베누티 HDMI 라이센싱 LLC 사장은 기자와 만나 8K 지원여부 질문에 “특정 해상도에 염두를 두지는 않았다”면서도 “고음질 오디오, 하이 다이내믹 레졸루션(HDR), 충전 기능을 ‘원 케이블’화하겠다”며 미소로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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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L이 삼성전자 8K TV와 `슈퍼 MHL`로 8K 영상 실시간 전송, 구현을 시연하고 있다. / 라스베이거스(미국)=서형석기자

스마트폰 연결규격 MHL은 ‘슈퍼 MHL’을 발표, 8K 시연을 직접 시연해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범용 연결규격으로 거듭날 것임을 선언했다. 부스에 삼성 8K TV 시제품과 하드디스크(HDD)가 담긴 삼성 콘텐츠 플레이어를 설치, 이들을 MHL로 연결해 실시간 8K 재생을 시연했다. MHL 관계자는 “BT.2020 색상과 함께 4K 블루레이 플레이어, 40W의 충전 성능을 케이블 한 가닥에 모두 담았다”며 “USB 형태인 ‘C 타입’도 내놓아 범용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샤프, 파나소닉은 8K 디스플레이를 이용한 의료, 학계 등에서의 B2B 솔루션까지 선보여 “8K만큼은 앞서가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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