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리 겐슬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1월 20일부로 사임한다. 트럼프 당선인 공약이 현실화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9만8000달러선을 넘었다.
개리 겐슬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 날 사퇴하겠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SEC에 따르면 겐슬러 위원장은 이날 “내년 1월 20일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1월 20일은 트럼프 당선인이 대통령에 취임하고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는 날이다.
겐슬러는 성명을 통해 “직원들과 위원회는 투자자 보호, 자본 조달 지원, 그리고 시장의 효율성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했다”며 “미국 자본 시장이 세계 최고로 남을 수 있도록 봉사할 수 있었던 것은 인생의 큰 영광이었다”고 밝혔다.
2021년 4월 SEC 수장에 오른 겐슬러 위원장은 그동안 가상화폐 산업에 대해 단속과 강력한 규제를 추진해 오면서 업계의 반발을 불러온 인물이다.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인은 겐슬러 위원장의 규제 정책을 비판하며 취임 첫날 겐슬러 위원장을 해임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차기 SEC 위원장 후보로는 댄 갤러거 로빈후드 최고법률책임자와 크리스 지안카를로 전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과 헤스트 피어스 현 SEC 위원 등 친 가상화폐 인사들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겐슬러 위원장의 사퇴 소식에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9만8000달러선을 넘으며 10만 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22일 오전 9시 53분 기준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9만8116달러를 기록했다.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