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급변하는 자동차 시장에 대응하고 미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친환경 자동차를 지속적으로 선보인다. 전기차와 수소차,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등 유연한 생산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 전기차 원가 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은 21일(현지시간) '2024 LA오토쇼'에서 올해부터 2033년까지 120조원(약 90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는 만큼 친환경 모빌리티를 계속해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구체적으로 전기차를 21종으로 늘리면서 2030년 200만대 전기차를 판매할 계획이다. 하이브리드의 경우 14종으로 차종을 두배로 확대해 현대웨이 전략을 가속화하겠는 방침이다. 현대웨이는 불확실한 시장에 대응한 현대차 특유의 유연한 생산 체계를 의미한다.
현대차는 현대웨이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 차종으로 아이오닉 9과 이니시움을 꼽으면서 장기적으로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로 했다.
무뇨스 사장은 “아이오닉 9은 미국에서 내년 1분기부터 생산을 시작, 2분기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니시움은 현대차 수소 승용차 넥쏘의 후속 모델이다. 현대차의 미래는 전기차이지만, 이니시움은 중요한 친환경 모빌리티 솔루션이라고 무뇨스 사장은 덧붙였다.
무뇨스 사장은 “LG에너지솔루션, SK온과 배터리 합작사(JV)를 설립하고 조지아주에 총 126억달러 배터리 공자 투자를 단행했다”며 “전기차 원가 30% 이상 차지하는 배터리를 확보해 전기차 제조 원가를 절감하는 방식으로 전기차 시장에서 지속 성장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앞으로 양산될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수소차, EREV 등 제조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전기차 시장에서 새로운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LA=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