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대사 제어를 통한 간암 치료제 개발의 가능성이 열렸다.
경북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의 이인규·박근규 교수 연구팀은 고아 핵수용체 ‘R0R alpha’ 활성 조절제를 통한 간암 증식 억제를 포도당 대사의 관점에서 규명했다고 5일 밝혔다.

연구팀은 ‘ROR alpha’의 활성 조절이 간암에서 글루타민과 포도당의 대사를 변화시키는 간암의 증식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에 따라 ‘ROR alpha’의 활성화를 통해 포도당과 글루타민의 대사 조절을 함으로써 수술이 불가능했던 진행성 간암의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한 셈이다.
연구팀은 간암 세포에서 글루타민 대사를 억제했을때 고아 핵수용체인 ‘ROR alpha’의 발현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ROR alpha’를 과발현시킨 간암 세포주에서 포도당 해당과정과 생합성과정이 감소하고 포도당의 산화가 증가한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번 연구에는 계명대 동산병원 강유나·장병국 교수 연구팀의 도움을 받아 187명의 인체 간암 조직을 분석했다. 그 결과 ‘ROR alpha’의 발현이 간암 조직에서 주변 정상조직에 비해 현저히 감소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박근규 교수는 “이번 연구는 암대사 제어의 가능성을 확대하는 다양한 핵수용체 발견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선도형 특성화 연구사업의 일환인 당뇨병 및 대사성질환 신약개발 연구사업단의 지원으로 이뤄졌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