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T커머스는 글로벌 성공 비즈니스 모델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오세영 한국T커머스협회장은 국내 디지털TV 보급 등 TV 환경 변화는 ‘T커머스 시대’의 본격 도래를 의미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회장은 “국내 1000만 이상 가구에 IPTV가 보급됐고 디지털TV로 전환한 케이블TV 가입자도 800만 가구를 넘어섰다”며 “시청자의 주문형비디오(VoD) 이용 빈도가 늘어나는 추세도 양방향성을 특징으로 하는 T커머스 시장의 성장 요인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 회장은 또 “한국의 우수한 통신·방송·전자상거래 인프라와 글로벌 기술 경쟁력은 T커머스 분야에서 충분히 글로벌 경쟁력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정부의 보다 전향적인 정책적 변화와 지원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특히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유료방송 규제체계 정비방향에 대해서는 T커머스 산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오 회장은 “정부가 T커머스를 활성화한다고 해놓고선 데이터방송을 ‘비실시간’으로 재정의 하려 한다”며 “데이터방송이야말로 방송과 통신 융합 결정체로 미래 지향적 서비스인 데 이것의 실시간 방송을 금지한다는 것은 T커머스 산업 자체를 고사시킬 수 있다”고 비판했다.
오 회장은 이어 “T커머스 관련 정책과 제도가 사업 채택 당시인 2004년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T커머스 산업 진흥을 위해 기술과 환경 변화에 부합하도록 데이터방송 관련 제도 개선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T커머스가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취지에도 부합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오 회장은 “T커머스 수수료는 25~28%로 TV홈쇼핑의 35%보다 낮아 중소벤처기업의 방송시장 진입에 유리하다”며 “최근 중소벤처의 판로확대를 위해 제7 TV홈쇼핑이 얘기되고 있는 데 T커머스는 그러한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좋은 대안이 된다”고 설명했다.
회원사 간 지속적인 공조도 약속했다. 오 회장은 “T커머스는 아직 발아단계에 불과하다”며 “선발주자와 후발주자가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공유해야 T커머스가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회원사뿐만 아니라 전문가와 고객인 TV 시청자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