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의 날...산업부,삼성·하이닉스와 손잡고 中企에 `패턴웨이퍼`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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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장비 연구개발(R&D)에 필수인 ‘패턴 웨이퍼’ 확보에 애로를 겪고 있는 중소 장비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정부와 대기업이 손을 맞잡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제7회 반도체의 날’을 맞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기업과 함께 중소 장비·소재업체에 패턴 웨이퍼를 지원하는 내용의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가동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0월 발표된 ‘반도체 산업 재도약 전략’의 일환이다.

패턴 웨이퍼는 1대당 1000억원에 달하는 고가의 노광장비를 사용해 미세한 회로 패턴을 새긴 웨이퍼다. 개발 반도체 장비 성능검증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그동안 국내 영세 중소기업들은 자체적으로 노광장비를 보유하지 못했거나 이를 공급할 국내 인프라가 없어 패턴 웨이퍼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번 프로그램 가동으로 국내 중소 장비기업은 대기업으로부터 양질의 패턴 웨이퍼를 저렴하게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그동안 패턴 웨이퍼 한 장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해외 선진기업 연구소에 수천달러를 지불하고 3개월 이상 기다려야 했지만 이제는 180달러의 저렴한 금액에 국내 대기업으로부터 조달받을 수 있어 1개월 이내 확보가 가능해진다.

정부는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내 운영사무국을 별도 설치해 중소기업으로부터 수요를 받아 소자 대기업(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에서 제작해 공급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이번 프로그램으로 국내 중소장비 기업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공정기술을 가진 소자 대기업으로부터 양질의 패턴 웨이퍼를 보편적이고 저렴하게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산업부와 반도체 업계는 윤상직 장관, 김기남 반도체산업협회장(삼성전자 사장),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 등 산학연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7회 ‘반도체의 날 기념식’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개최했다. 반도체의 날은 반도체 수출이 최초로 100억달러를 돌파한 1994년 10월을 기념해 2008년 도입됐다.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기념사에서 “우리 반도체 산업이 이룬 성과는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국가 제조업 혁신에 산·학·연·관이 힘을 모아 ‘반도체 코리아’ 위상을 더욱 높여나가자”고 강조했다.

김기남 반도체산업협회장은 “미래 반도체산업도 웨어러블 기기와 사물인터넷(IoT) 등 여러 분야의 신규 수요로 지속적 성장이 예상된다”며 “소자와 파운드리, 팹리스 업체뿐만 아니라 장비, 소재업체까지 모두 기술력을 높여 세계 최고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자”고 말했다.

행사에서는 총 36명의 유공자 포상도 이뤄졌다. 금탑산업훈장은 세계 최초 ‘3차원 V낸드’ 상용화 등 신제품 개발로 메모리 세계 1위를 지킨 전동수 삼성SDS 대표(전 삼성전자 사장)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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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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