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방송채널사용사업자(MPP) 현대미디어와 티캐스트가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류 열풍이 거센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자사 방송 콘텐츠 수출량을 늘리고 있다.
현대미디어는 최근 유럽 지역 방송사업자에 자사 패션 방송 콘텐츠의 인터넷 예약주문형 비디오(SVoD) 판권을 판매했다고 21일 밝혔다.
SVoD는 이용자가 월 단위로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횟수에 관계없이 방송 콘텐츠를 제공하는 인터넷 프로토콜(IP) 방식 스트리밍 서비스다. 현대미디어가 아시아 지역 이외에 자사 방송 콘텐츠를 수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미디어는 지난 2011년부터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섰다. 드라마, K팝 등 한류 콘텐츠가 인기를 끌면서 한국 방송 프로그램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현대미디어는 매년 자사가 운영하는 트랜드E, ONT 채널에서 방영한 방송 프로그램을 싱가포르, 홍콩, 마카오, 태국 등에 꾸준히 판매해 수익을 올렸다.
현대미디어 관계자는 “동남아시아에 한류 열풍이 지속되면서 우호적 방송 프로그램 수출 환경이 조성됐다”며 “동남아시아, 유럽 등 해외에서 개최되는 다양한 오프라인 판매 행사를 활용해 수출 규모를 한층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티캐스트는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을 판매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동남아시아는 물론이고 미국, 영국, 유럽, 일본 등에서 고객사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E채널, 패션앤에서 방영한 자체 프로그램을 말레이시아, 대만, 홍콩 등에서 20건 웃도는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티캐스트 관계자는 “해외 시장에서 드라마, 예능 등 국내 케이블TV 방송 콘텐츠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라며 “향후 완성도를 높인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제작해 해외 수출 비중을 확대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미디어 방송 프로그램 수출 실적
자료:현대미디어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