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플랫폼’ 사업을 추진한다. 사업 실무보다는 성장 전략, 외부 투자, 청년 창업 지원 등에 관심을 보이던 권혁빈 대표가 직접 신사업을 진두지휘한다. 중국 최고 흥행 게임 ‘크로스파이어’에 이어 온라인·모바일 통합 플랫폼으로 다시 승부를 건다.

스마일게이트(대표 권혁빈)는 온라인게임 서비스 법인 스마일게이트인터넷과 모바일게임 법인 팜플을 통합하고 새 법인에서 플랫폼 사업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새 법인 명칭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새 법인은 권혁빈 회장이 대표를 겸직한다. 새 조직 체계를 완성한 것은 아니지만 박택곤 스마일게이트인터넷 대표가 플랫폼 사업 부문을, 서현승 팜플 대표가 서비스사업 부문 안에 있는 모바일사업개발을 맡을 예정이다.
새로 선보일 통합 플랫폼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서비스도 포함한다.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는 구글·애플과 경쟁하고 온라인게임 부문에서는 스팀 같은 유통 플랫폼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일게이트 브랜드의 온라인·모바일 게임은 물론 국내외 게임사가 자유롭게 게임을 유통하는 허브로 키운다는 목표다.
당초 스마일게이트그룹은 팜플과 스마일게이트모바일 통합을 유력하게 추진했으나 스마일게이트인터넷과의 합병을 최종 택했다. 새로운 플랫폼 사업 법인을 별도로 출범할지 여부를 놓고 내부 조율을 거듭했으나 온라인·모바일게임 퍼블리싱 사업과 플랫폼 사업을 유기적으로 연계하기 위해 새로운 통합 법인을 내기로 결정했다.
당장 세계 각국의 크로스파이어 사용자 풀과 팜플의 모바일게임 사용자 풀을 모으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새로운 플랫폼 사용자층이 일정 규모로 형성되면 게임 외에 다양한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하는 것도 가능하다. ‘세계적 엔터테인먼트 기업’을 목표한 만큼 플랫폼 사업이 기업 영향력을 확대하는 초석이 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스마일게이트는 우선 자사 플랫폼에 크로스파이어를 입점시키고 각 국가에 맞는 결제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계열사와 투자사의 작품도 지원한다.
권혁빈 회장은 “스마일게이트의 미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초석으로 플랫폼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며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이용자와 개발사, 그리고 다양한 콘텐츠가 드나들 수 있는 대표적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